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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대세다"...카카오·네이버, '넷플릭스'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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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엔터사 지분 인수 후 카카오페이지 재정비...제작 역량 확보
네이버, N스토어 중심 '제작+유통' 방식 플랫폼 구축 박차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대표 조수용·여민수)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 자회사의 사명을 '카카오페이지'로 변경하는 등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재정비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자체 제작+유통' 방식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BH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 지분 투자를 통해 확보한 배우 이병헌, 전도연 등의 라인업도 확보했다. 추후 스타급 작가 및 감독, 대형 지식재산권(IP) 등을 차례로 확보해 이 플랫폼에 공급할 콘텐츠 자체 제작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체 영상 플랫폼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플랫폼에 유통시킬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한 사업 개편도 진행 중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독점 공급함으로써 이용자를 확보하는 형태의 '넷플릭스형' 사업 모델이다. 이에 양사는 대규모 투자와 조직 개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지가 VOD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해 최근 다수의 연예 기획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 배우 이병헌, 김태리, 전도연 등이 각각 속한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 컴퍼니, 숲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지분율을 밝힐 순 없지만 추후 콘텐츠 제작 등 협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춘 배우 라인업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후 스타급 작가 및 감독, 대형 지식재산권(IP) 등을 차례로 확보해 자체 제작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유명 영상 제작업체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제작한 드라마는 이미 연내 방영을 목표로 막바지 제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콘텐츠를 유통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정비도 마쳤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월부터 주문형 비디오(VOD) 사업을 시작했다.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 영상 콘텐츠를 플랫폼 내에서 유통했다. 여기에 자체 제작한 드라마 등 한류 영상 콘텐츠를 유통시키면 중국, 일본, 북미,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플랫폼 확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IP를 영화화하는 무비코믹스,웹툰IP를 드라마화하는 드라마코믹스 등 스토리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영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동영상 콘텐츠에 역량을 대거 집중하겠다는 사업 플랜을 밝힌 상태다. 동영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이용자 환경 변화에 맞춰 관련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블로그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해 유튜브가 독점중인 시장 구도를 흔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내에서 영화 VOD와 웹소설 사업 등을 맡아 온 'N스토어' 사업부문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당초 이 부문을 떼어내 네이버웹툰과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분할합병 공시를 철회했다. 넷플릭스형 '콘텐츠 제작+유통' 모델 구축을 위해선 더 다양한 영역과의 전방위적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N스토어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처럼 드라마·영화 등 VOD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연예인 영상 제공 서비스 '브이 라이브'를 결합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연내 설립 예정인 웹툰 IP 기반 영화제작 법인 역시 넷플릭스형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N스토어는 VOD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웹툰, 웹소설 뿐만 아니라 연예인 영상 서비스인 브이라이브 등도 시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진=네이버]

이같은 변화는 플랫폼의 무게 중심이 영상 콘텐츠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방송 및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 지배력이 최근 몇 년간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국내 플랫폼 지배력 유지를 위해선 영상 중심 사업구조로의 재편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모델은 유튜브보다 넷플릭스에 더 가까운 형태로 구축될 전망이다. 양사 사업 전략을 보면, 외부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유튜브보단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공급하는 '제작 +유통' 방식의 넷플릭스 모델과 더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이용자들이 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기존 SNS 및 포털 형태의 플랫폼 사업자들에겐 중대한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 플랫폼은 이미 갖춘 만큼, 얼마나 경쟁력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생태계 장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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