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서비스 도입
"비행시간 늘어나며 서비스 필수"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LCC들의 중거리 노선 운항으로 비행시간도 길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기내에서 영상이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이 8월 말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채널t'를 운영한다. [사진=티웨이항공] |
서비스는 기내 와이파이(Wi-Fi)에 연결한 기기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버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LCC 항공기들은 대부분 좌석에 개인별 모니터가 없기 때문에 승객 개인의 기기를 활용하거나 태블릿PC 등 별도의 기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2015년 국내 LCC 중 최초로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지니플레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최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부터 영상,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인천~괌 노선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서비스 제공은 약 2개월 동안 무료로 진행하며, 안정화가 된 이후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제주항공] |
티웨이항공은 8월 말부터 '채널 t'를 운영한다. 비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인천에서 출발하는 다낭, 호찌민, 방콕 노선과 대구에서 출발하는 세부, 방콕 노선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향후 서비스 노선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에어시네마'를 제공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에어시네마는 전용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개인 기기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LCC들은 합리적인 운임 외에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또,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경우 부가 매출로 이어져 수익성 제고로도 이어지게 된다.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단일통로(Narrow body) 항공기 가운데 60%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중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는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LCC 노선들의 비행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당연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 제공에서 기내 쇼핑 등으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