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러 총리 "조지아 나토 가입 끔찍한 갈등 초래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09:58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9:58

"조지아 나토 합류 약속 재확인은 무책임한 결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조지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에 대해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6일(현지시각) 조지아의 향후 나토 가입 결정은 양국 간의 "끔찍한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신은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이 러시아 경제지인 코메르산트(Kommersant)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코메르산트의 보도를 인용해 메드베데프가 "(조지아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와) 끔찍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위해 그러한 행동을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총리는 "조지아를 결국 나토 동맹국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나토의 최근 결정은 전적으로 무책임하며, 평화에 위협이 된다"며 나토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에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말라고 경고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나토에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정책은 무책임한 것이며, 이것이 나토 동맹국에 초래할 결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소비에트 연방 소속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조지아의 나토 가입을 향한 야망은 러시아의 분노를 자극해왔다. 특히, 나토 정상들이 2008년 조지아가 언젠가는 나토 동맹국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한 이래 조지아의 나토 가입 문제는 러시아에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해왔다. 

러시아군은 지난 2008년 조지아로부터 분리 운동을 추진한 두 지역인 남(南)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 진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시아군은 두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주둔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서방 국가와 조지아 정부는 이를 두고 불법 점거라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지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상태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두 지역을 단일 국가가 아닌 조지아의 일부로 보고 있다.

조지아의 정치인들은 자국의 나토 가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러시아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침범으로 나토 합류 계획이 방해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나토 규약에 따르면 영토 분쟁국은 나토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지아가 나토에 합류할 경우 러시아와의 갈등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우리가 두 지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기 때문에 분명히 그렇다"라며 "조지아의 나토 가입은 양국 간의 분쟁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조지아와의 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