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증가...투자 심리 안정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8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7월 외환보유고가 예상외로 증가하고 무역 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둔감해지며 위안화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 달러/원 환율 추이<자료=대신증권HTS>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3.80원)보다 6.2원 내린 1117.6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26분 현재 111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1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65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23.80원)대비 5.90원 내린 셈이다.
지난달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1200억달러로 전월보다 1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안화에 대한 국내외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6월 이후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며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 유출, 중국 당국의 외환 시장 방어, 외환 보유액 감소의 악순환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던 만큼 이번 발표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23일부터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대해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추가 관세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업 실적 기대에 지지력을 나타내고 변동성지수(VIX)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투자심리 악화되고 있지 않은 점이 환율 상승 억제 요인"이라며 "위안화와 중국 증시 움직임, 1110원대 결제 수요 주목하며 1115~112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