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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무역갈등 완화시 낙폭 회복 후 내년에 강세"

기사입력 : 2018년08월09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08월09일 15:2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된다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가파른 낙폭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 의견이 9일 로이터통신의 설문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컨티넘이코노믹스의 제프 응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동인이 제거된다면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에서 한 발짝 물러난다면 이는 위안화에 대한 우려를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약 5%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과 이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경고로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꾸준하게 절하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 위안화와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응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 지표 개선은 인민은행이 수용적인 통화 정책을 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6.50위안으로 가까워지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이 미국 경상적자를 우려하기 시작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약세 심리는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위안화 하락에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를 제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자본 유출이 촉발될 수 있어서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위안화 안정을 위해 시중 은행에 고객 외환 선도 계약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준비금으로 보유토록 지시했다.

이런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신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이달 향후 12개월 위안화 전망은 올해 설문 중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략가들은 1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70위안으로 6.82위안에 거래됐던 전날 수준보다 약 2% 오를 것으로 예상(중간값 기준)했다. 이는 지난 6~8일 외환 전략가 60여명을 상대로 실시된 것이다. 별도의 설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위안화 약세 베팅 포지션을 사상 최대 규모로 쌓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당초 계획했던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제안하자 지난 3일 600억달러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16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자 하자 중국도 동일한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8일 중국의 수출입 지표 발표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지금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갈등이 본격화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무역갈등 여파는 추후 시차를 두고 이미 둔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6.9%에서 6.6%로, 내년에는 6.3%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레디트아그리콜 CIB의 다리우스 코발치크 선임 신흥시장 전략가는 "중국이 미국과 대결에서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보복의 길로 가기보다 미국과 타협하는 게 이익"이라며 "중국은 아마도 (무역)전쟁을 피할 것이며 완만한 신용·통화·재정 완화를 통해 쉽게 성장 둔화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몇몇 전략가는 어느 양쪽도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위안화 가치가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4명의 설문 참여자 가운데 13명의 전략가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0위안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이다.

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위안화의 단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무역갈등이 증폭되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95~7.00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위안화 가치의 10% 하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고개들에 보낸 노트에서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딜'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라며 "향후 12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60위안을 터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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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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