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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재산가 중국 가상화폐 전도사 우지한, AI 반도체 도전장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08:18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8:36

인공지능 반도체로 제2의 창업 시작
중국 보안용 AI 반도체 시장 정조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0일 오후 4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은둔의 ‘가상화폐 업계의 황제’로 불리는 우지한(吳忌寒). 그가 이끄는 세계최대 채굴장비 업체 비트메인(比特大陸,BITMAIN)이 AI 칩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제 2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을 강타했던 가상화폐 광풍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비트메인도 채굴기용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서 쌓아 올린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업체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비트메인은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채굴기 생산기업으로 ASIC칩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비트메인이 AI 반도체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는것은 전 세계 각지에서 가상화폐 규제로 채굴기 입지가 줄어들면서 이를 대신할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메인 대표 우지한<사진=바이두>

가상화폐 선구자,  선견지명으로 채굴기 반도체 등 블록체인 생태계 장악 

중국 가상화폐의 ‘선구자’로 불려온 우지한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009년 베이징 대학을 졸업한 우지한은 사모펀드업체에 들어가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투자업계 매니저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2011년 5월 우연히 비트코인을 접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낮았을 때였지만 그는 한눈에 가상화폐의 가치를 알아봤다. 우지한은 주변 지인과 친척들에게 빌린 10만위안을 모조리 투자해 2만여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달러에 불과했다. 2013년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본격 시작되자 재산이 천정부지로 불어나면서 수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11년 중국 최초로 비트코인 백서의 중문판을 발간하면서 가상화폐의 전도사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같은 해 우지한은 자신의 지인과 함께 비트코인 커뮤니티인 ‘바비터(巴比特)’를 구축하면서 중국 코인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비트메인의 공동대표인 우지한(좌) 잔커퇀(우) <사진=바이두>

그후 우지한은 지난 2012년 채굴기 업체 'ASICMINER'(烤猫矿机) 설립 시 투자자로도 참여해 가상화폐 시장 활황에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우지한은 고성능 채굴기와 핵심부품인 반도체 분야를 직접 장악하겠다고 결심한 것.

우지한은 반도체 엔지니어인 잔커퇀(詹克團)을 만나면서 일생 일대의 기회를 기회를 맞게 된다.

그는 사모펀드업체 근무시절 막 창업을 시작한 잔커퇀을 처음 만나면서 서로의 진가를 알아봤다. 그 후 2013년 이 둘은 의기투합해 채굴기 업체인 비트메인을 마침내 창업하게 된다. 

우지한은 잔커퇀을 영입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연봉을 대신해 채굴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반도체(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지분의 60%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 잔커퇀은 이 조건을 수락해 반년 만에 55nm(나노미터) 반도체 BM1380 및 채굴기인 ‘앤트마이너 S1’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채굴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비트메인은 주력 사업인 채굴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비트메인의 글로벌 채굴기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2, 3위 기업 자난윈즈(嘉楠耘智, Canaan), 이방궈지(億邦國際)와 격차가 상당하다.

설립 6년차인 비트메인은 올해 연말 홍콩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우지한과 잔커퇀 공동대표는 억만장자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현재 우지한과 잔커퇀의 비트메인 지분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메인의 상장후 기업가치는 약 300억달러로 전망되면서 이 두 사람은 최소 15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손에 거뭐질 것으로 예측된다.

보안시장 겨냥해 AI 반도체 시장 공략

“향후 비트메인의 매출 40% 이상이 AI 반도체 사업에서 창출될 것이다”

우지한은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비트메인의 첫 AI 반도체인 Sophon BM 1680 를 선보이며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우지한은 또 “채굴기와 달리 인공지능산업은 막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기술이 결합되면 인류문명의 발전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잔커퇀(詹克團) 비트메인 공동대표도 "제 2의 창업을 시도한다는 각오로 AI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R&D 인력은 전체 직원의 60%에 달한다. 현재 반도체 연구인력이 비트코인 채굴기 관련 직원보다 규모가 크다"라고 밝혔다.

비트메인의 인공지능 반도체 Sophon <사진=바이두>

비트메인은 대형 반도체 기업과의 정면승부를 피해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보안 반도체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중국의 보안시장 규모는 6350억위안을 기록했고 글로벌 보안시장은 1조이상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매년 1억개가 넘는 CCTV가 중국에서 출시되고 있고 여기서 촬영되는 영상을 신속히 분석하는 데는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다”며 “특히 보안 장비가 업그레이드되면서 AI 칩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메인이 개발한 인공지능 칩 ‘BM1680’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안면인식,생체인식, 차량 인식 등 다양한 보안 영역에 응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비트메인의 AI 반도체는 신장(新疆) 우르무치 지역의 보안사업에 활용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비트메인의 관계자는 “9개월 주기로 신규 반도체를 내놓을 예정이다”며 “2세대 AI 칩은 이미 3월에 양산을 시작했고 3세대 AI 칩인 ‘BM1684’는 올 9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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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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