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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식수원 불신 커진다…환경단체 "보 수문 완전 개방해야"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6:56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6:56

경남네트워크 "유해 남조류 역대 최다…야생동물도 생명 위협"
낙동강유역환경청 "농업용수 공급으로 수문 개방 안된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유해남조류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식수원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농업용수 민원을 이유로 낙동강 보 수문 완전 개방에 반대하고 있어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더 이상 영남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지 말고 낙동강 수문을 빨리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창녕함안보에는 조류 경계가 발령 중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조류 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후 3일 만에 격상한 것으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경문 기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1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동강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8.13.

조류 경보 발령기준은 2주 연속 유해남조류수가 1000세포수/mL 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mL 이상일 때 ‘경계’, 100만 세포/mL 이상일 때 ‘대발생’으로 구분된다.

특히 물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해남조류수도 급격히 늘어 함안보 상류 500m지점의 경우 지난 6일 측정 결과, 유해남조류수가 71만5993세포수/mL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 같은 날 함안보 상류는 12㎞지점(측정 지점)은 12만800 세포수/mL기록하는 등 유해남조류수 배양소가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는 "지금 낙동강은 녹색페인트를 푼 듯 녹색강으로 변했고 가장자리는 벌써 10여 일전에부터 녹조덩어리가 밤낮 그대로 쌓여 늘어가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상은 낙동강에서 물을 먹으며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일본의 녹조 전문가 박호동 교수가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의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 특정한 종류의 남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의 종류) 분석결과, 낙동강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450㎍/L 검출되었으며 이 물을 소가 먹을 경우 즉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남네트워크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부 관계자는 농업 용수문제 때문에 수문개방을 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남도는 수문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제안함과 동시에 정부와 공동 협력을 통해 국회의 예산심의 의결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한 보처리 방안 마련도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농업용수 등의 민원으로 인해 완전 수문개방은 힘들다"면서도 "합천댐이나 안동임하댐의 있는 물을 흘려 보내는 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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