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텐센트 발작' 뉴욕증시 강타..FANG 쏠림 부메랑

기사입력 : 2018년08월16일 04:14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04: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IT 업체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후퇴,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다는 소식이 신흥국에 이어 뉴욕증시까지 ‘발작’을 일으켰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반도체 칩 관련 종목을 주도로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이들 극소수의 종목에 증시 전반의 무게가 실린 쏠림 현상의 후폭풍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텐센트의 2분기 수익성 후퇴와 주가 급락은 중국 정부가 비디오와 스트리밍 게임에 대한 규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증시의 주도주인 텐센트가 규제의 덫에 걸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충격은 고스란히 뉴욕증시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반도체 칩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관련 종목이 직격탄을 맞은 것.

이날 장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 이상 급락했다. AMD와 인텔 역시 각각 1%와 2% 선에서 하락했다.

IT 공룡 기업도 동반 급락했다. 넷플릭스가 4% 가까이 후퇴했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1% 내외로 떨어졌다. 알파벳이 2% 이상 밀렸고 애플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1.4% 급락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1% 가까이 하락했다.

터키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텐센트 충격이 전날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뉴욕증시를 끌어내리는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TF 글로벌 마켓의 나임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술주가 증시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섹터가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급락, 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래리 맥도날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섹터의 리스크/보상 및 매크로 여건이 매우 불리하다”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소위 FAANG이 주도하는 뉴욕증시의 등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견이 또 한 차례 쏟아졌다. 이날 중국에서 발생한 악재가 시장 전반의 급락을 초래한 데서 보듯 쏠림 현상에 따른 충격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수의 IT 종목에 휘둘리는 증시 상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FAANG의 독주가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비중이 58%를 웃돌았고, 아마존은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메시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데이비드 오토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강한 수익성과 혁신을 앞세운 소수의 ‘슈퍼 스타’ 기업의 지배력이 커질 경우 고용시장과 주요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