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소울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를 18번이나 수상한 프랭클린은 자신의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동안 프랭클린의 가족들은 언론에 프랭클린이 위독한 상태라며 기도를 부탁해 왔다.
1942년 3월 2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로 옮겨 침례교 목사의 자녀로 자란 프랭클린은 감수성 있으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오티스 레딩, 샘 쿡, 윌슨 피케트와 함께 1960년대 소울 음악의 대표적인 가수로 기록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아레사 프랭클린[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전까지 젊은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던 프랭클린은 1961년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대중가수의 삶을 시작했다. 1960년대 중반 애틀랜틱 레코드로 옮긴 프랭클린은 자신의 강력한 보이스와 소울, 록을 접목한 프로듀서인 제리 웩슬러를 만나 마침내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프랭클린은 마틴 루터 킹의 장례식은 물론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노래를 불렀다. 그는 1987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10년에는 롤링스톤 매거진에서 록 시대의 ‘넘버1’ 가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디트로이트TV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 커리어가 시작된 곳과 그것이 있는 자리에 대해 매우 강하고 만족스럽게 느낀다”면서 “나는 꽤 만족하겠지만 어딘가에 가서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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