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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을 너무 싸게 팔았네”…소더비, 상반기 커미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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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걸작인데 너무 싸게 팔았네요. 소더비가 이 누드화에 추정가는 역대 최고로 매겼던데 말이죠.”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Nu couché)’. 1917.[사진= Sotheby’s]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유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1917)가 지난 5월 14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5720만달러(약 1682억원)에 낙찰되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그림은 모딜리아니가 1916∼19년에 그린 35점의 누드화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가로 147cm)로, 경매 전부터 낙찰가 경신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기록경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2년 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모딜리아니의 또다른 누드화(‘누워있는 나부’,1918)가 수립했던 낙찰가 1억7040만달러(약 1972억원)를 넘지 못하고, 모딜리아니 작품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낙찰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매에 앞서 소더비는 이 작품의 추정가를 1억5000만달러로 매기고, 지난 2015년 11월 크리스티의 모딜리아니 누드화 낙찰가를 훌쩍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라이벌 크리스티를 압도할 호기로 여겼다.

‘추정가 1억5000만달러’는 역대 미술품경매 사상 최고로 높은 금액이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뉴욕에서 미술품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4억5030만달러(약 4855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초상화('살바토르 문디')의 추정가는 불과(?) 1억달러(약 1078억원)였다. 모딜리아니의 추정가에 비해 훨씬 낮았던 것.

물론 모딜리아니 누드화를 소더비에 내놓은 아일랜드계 억만장자 존 매그니에는 15년간 그림을 보유했다가 6배 이상 뛴 금액에 되팔아 약 1억달러의 매매차익을 챙겼다. 매그니에는 지난 2003년 이 그림을 2090만달러에 낙찰받아 소장해왔다. 그러나 최종결과는 그가 기대했던 금액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실망스럽기는 소더비 경매 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초 소더비는 이 그림이 열띤 경합을 이루며 모딜리아니의 기존 최고가를 확실하게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종 순간 세일을 진행한 경매사는 예상에 못 미치는 1억3900만달러(수수로 불포함 금액)에 방망이를 두들겨야 했다. 뜨거운 경합은 없었다. 소더비는 결국 1800만달러라는 기대 이하의 수수료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모딜리아니로 소더비 274년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2년 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드화를 두고 연달아 호가를 올렸던 컬렉터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건지 의아스러웠다. 당시 모딜리아니 그림은 중국 상하이에서 롱미술관을 운영하는 류이첸 신리이그룹 회장이 낙찰받았다. 택시운전사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류이첸 회장은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그림을 손에 넣은 뒤 “이제 중국인들도 외국에 나가지않고 걸작을 감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블로 피카소 ‘여인의 옆모습 초상’. 1935.[사진= Sotheby’s]

소더비로서는 더 안 좋은 결과가 한달 후 런던에서 발생했다.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 작 ‘여인의 옆모습 초상’이 당초 예상보다 1000만달러나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피카소의 여성 초상화는 언제나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데 그 결과가 의외로 나빴다.

이로써 소더비는 올해 2분기 커미션(수수료) 마진이 작년의 16.3%에서 14.1%로 떨어졌다. 결국 실적발표 후 소더비 주식은 5.6% 하락해 49.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매사로서는 수수료 마진이 곧 수익과 절대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식 보유자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소더비 CFO 마이클 고스는 “올 상반기 커미션 마진의 하락은 2점의 대형작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에 기인한다. 이번 사례의 여파는 1년 내내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테드 스미스 소더비 CEO는 “그림에 대한 입찰가는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에 우리는 값을 잘못 책정한 듯하다"며 “그러나 세계 아트마켓은 여전히 견고하다. 올 11월 우리는 뉴욕 메이저 세일을 대비해 대형 작품들을 많이 확보해 기대가 크다”고 했다.

2018년 상반기 소더비는 35억달러(약 3조95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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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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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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