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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7월 고용참사…제조업·서비스업 일자리 30만개 사라졌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1:38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1:43

취업자 증가 단 5000명…8년6개월만 최저
제조업 취업자 4개월 연속 감소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8개월째 줄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7월 취업자 증가수가 5000명으로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자가 많이 포진해 있는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3개 분야에서만 취업자가 30만명 감소, 최악의 고용 참사로 이어졌다. 반면 실업자 100만명대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5000명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6월 성적표(10만6000명)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취업자 증가 수는 곤두박질했다.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제조업 취업자 4개월 연속 감소…취업 지원 시설관리 취업자도 동반 하락

최악의 고용참사 진원지로는 먼저 제조업이 꼽힌다. 7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7000명 감소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자동차와 해운업 등 산업 구조조정으로 남성 취업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의복과 모피, 식료품 등의 제조업 부진으로 여성 취업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경비나 취업 알선 등인 사업시설관리지원 고용 부진으로 이어졌다. 7월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만1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사업시설관리는 타 산업에 인력을 지원하는 업종이라서 인력을 공급 받는 업종 경기가 좋아야 관련 취업자도 증가한다"며 "제조업 감소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8개월째 감소…최저임금 인상 영향?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만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관련 산업 취업자는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획재정부는 숙박음식업 고용 부진 원인으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체 △폭염에 따른 업황 부진을 꼽는다. 또 도소매업 부진은 관련 업종 과당 경쟁에서 찾는다.

민간 분석은 이와 다르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관련 분야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지목한다. 지난해 7월 올해 최저임금(6470원)이 결정된 후 1년 가까이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직업 취업자가 계속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표준 직업 분류상 간병인, 조리사, 음식 서빙원, 매장 판매원, 매장 계산원 등이 전부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로 분류된다.

그밖에 교육 서비스업(7만8000명) 취업자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과 금융·보험업(6만8000명) 취업자는 늘었다.

◆ 실업자 7월째 100만명대…실업률 3.7%로 0.3%p↑

7월 실업자는 10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자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 넘은 것은 외환위기 이후(1999년 6월~2000년 3월)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다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청년층 경제활동참가 확대와 실업자 증가 영향이 혼합되며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은 제조업 고용 부진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해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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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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