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내산 전복, 국제 경쟁력 확보...수출 확대 기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완도산 전복을 생산하는 14개 양식장이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수산물 품질을 보증하는 국제인증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영어조합법인인 ㈜청산바다가 아시아 처음으로 완도산 전복에 대한 ASC(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 인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청산바다는 전남 완도군에 14개의 전복 양식장을 운영 중이다.
ASC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네덜란드의 지속가능무역구상(IDH)이 2010년에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높은 소요 비용, 장기간 심사 등으로 취득이 어려운 국제인증으로 인식된다.
이에 그 신뢰성을 인정받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공식 수산물 규격으로 규정하는 등 해외 각지에서 ASC 인증 수산물의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해양수산부 [사진=뉴스핌 DB] |
그동안 전복의 ASC 인증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3개 국가에서 각각 1개의 양식어가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종인 참전복은 그동안 ASC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이번 인증 취득으로 우리나라는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 전체 17개 중 14개를 차지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전복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해당 양식어가의 ASC 인증 획득을 지원해 왔다. 수출선도기업 육성사업으로 해외 ASC인증 대행업체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도록 하고, ASC 인증을 위한 포럼 개최를 비롯해 양식장의 수질검사, 국제인증 취득·자문 등을 지원했다.
또한 소속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남해수산연구소)을 통해 ASC 인증을 위한 1차 심사에서 개선사항으로 나온 양식장 바닥환경 평가(저질검사) 등도 지원했다.
해수부는 이번 ASC 인증 취득으로 그동안 전복 생산 어가의 과잉 생산과 국내수요 정체로 인한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완화되고, 선진국 기준에 부합한 국내 전복 생산 체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김(해조류), 굴(이매패류), 넙치(어류) 등 주요 수출 품목도 ASC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양식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