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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가족끼리 첫 '도시락 점심'…선물로 '개성인삼' 챙겨오기도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4:48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4:57

북 당국, 남측 선물로 백두산 들쭉술·대평곡주 준비
남측 선물은 일괄 수거해서 전달…이후 오후3시 단체상봉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이고은 기자 = 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틀째인 21일 가족끼리 객실에서 오붓하게 점심식사를 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에는 오전 객실상봉 이후 모두 모여 공동중식을 했으나, 이번 해사에서는 가족들의 만남 시간을 늘리고 이동을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객실에서 가족끼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외금강호텔 1층 식당 '외금각'에서 준비된 도시락은 오전 10시 40분에 미리 각층에 배달이 시작됐고, 오전 11시 40분부터 한복을 입은 접객원들이 객실에 배식을 시작했다.

도시락 메뉴는 소고기볶음밥, 돼지고기 빵가루튀김, 숭어완자튀김, 삼색나물, 오이절임, 낙지후추구이, 닭고기편구이, 오이소박이, 금강산 송이버섯 볶음 등이었다. 후식으로 삼색찰떡과 사과가 곁들여졌고, 음료로는 가시오갈피차, 금강산 샘물, 사이다 등이 제공됐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단체상봉에서 친자매 남측 이은임(87)씨와 북측 리용희(84)씨가 상봉하고있다. 2018.08.20

외금강호텔에 들어설 때 남측 가족들을 위해 선물을 가져온 북측 가족들도 보였다.

북측 한 남성은 '개성고려인삼'이 적힌 선물을 들고왔고, 분홍색 곽에 담긴 '개성고려인삼 화장품'을 들고온 이도 있었다. 백발의 한 할머니는 장류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를 노란 봉지에 담아 왔다.

외금강호텔 로비에는 북측 당국이 준비한 선물인 백두산 들쭉술, 대평곡주가 종이봉투 안에 들어있었다. 북측 가족들이 입장하면 관계자들이 손에 종이봉투를 하나씩 들려서 객실로 올려보냈다.

객실중식 종료 10분 전부터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고, 일부 남측 가족은 객실 문앞에 배웅 나와 "이따봅시다"하고 인사하기도 했다.

객실 문앞에는 남측 가족들의 선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 검은색 가방이 놓여있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가족의 선물은 북측이 수거해서 전달한다. 가방에는 노란색 번호표가 붙어있었다.

북측 가족 전원을 태운 버스가 오후 1시 25분부터 차례로 출발했고, 버스에 탄 일부 북측 상봉단은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호텔 로비 밖으로 배웅나오지 못한 남측 상봉단은 뒤늦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이 시작된다. 이날 상봉일정은 오후 3시 단체상봉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이날 저녁은 남측 가족과 북측 가족이 따로 식사한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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