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신기술

속보

더보기

'갤럭시에 중국 시장은 계륵' 중국이 진단한 삼성전자의 현지 스마트폰사업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08:44

갤럭시노트9 출시, 추세 역전 쉽지않을 듯
사업 축소 생산기지 동남아 국가 이전 가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삼성 선전공장 정리에 이어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향후 더 많은 중국 현지 공장이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중국 업계 안팎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갤럭시노트9' 을 중국에 론칭할 예정이어서 급강하 하는 삼성 휴대폰 중국 사업 향방에 관심이 더 해지고 있다.

중국 전자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의 중국 현지 공장 철수가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자자하다. 현지 업계 소식통들은 삼성이 급격한 판매량 감소에다 인건비 등 기업비용 부담 때문에 연내 톈진 휴대폰 공장을 닫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선전 공장 가동을 멈춘 뒤 320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계약 해지 절차를 밟았고 하청업체들도 생산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소비전자 분야에 대한 삼성전자의 중국 철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삼성관계자는 톈진 공장 철수설에 대해 중국 경제 전문매체인 증권일보에 “아직 한국 삼성 본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통지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본사 측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삼성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시장 중 하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사회는 삼성이 중국에서 조금씩 발을 빼거나 사업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종 비용상승으로 중국 내 원가경쟁력이 악화한 데다 삼성 휴대폰의 글로벌 사업이 곤경에 처한 것이 톈진 공장 등 중국 사업 축소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삼성이 최근 베트남과 인도 등지로 휴대폰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 휴대폰 주요 생산기지인 중국 후이저우(惠州, 광동성)와 톈진 공장 안팎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삼성이 중국 휴대폰 생산에 대한 재편작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협력사는 삼성이 이미 더 이상 생산주문을 하지 않을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비록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의 중국 현지 가전 및 휴대폰 사업 분야 인력은 현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현지 직원은 지난 2013년 3만5600명에 달했으나 이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최근 중국 사업에서 취한 일련의 축소 경영 조치들은 당면한 글로벌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휴대폰 판매 1위 기업인 삼성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은 동기대비 800만대 줄었다. 점유율도 1.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 0.8%로 뚝 떨어졌다.

삼성 휴대폰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처럼 부진에 빠진 것은 경쟁력을 갖춘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의 위협적인 공세 때문이다. 로컬업체들은 삼성과 아이폰의 중국 아성인 중고급 단말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특히 삼성의 파이를 잠식했다. 로열티 고객이 많은 아이폰 보다 삼성의 타격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업계는 삼성 휴대폰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곤경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에서는 각각 중국의 촨인과 샤오미에 의해 추월당했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신흥 스마트폰 강호들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지난 6월 기준 화웨이에 1위를 내주면서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삼성은 현재 유럽에서 40%의 점유율을 보이지만 화웨이와 OPPO, 샤오미 등의 총공세에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OPPO는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최신 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으로 삼성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도 파리 중심가에 ‘샤오미의 집’을 개설하는 등 삼성 안방 시장과 같은 프랑스 시장의 문을 본격 노크하고 나섰다. 삼성의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OPPO나 샤오미 등이 유럽 시장 진출은 중국 로컬기업들에게 있어 특허 문제 등 글로벌 영업 장벽이 해소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중국업체들이 글로벌 영업에서 삼성과 대결할 수 있는 발판이 조성됐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기술과 품질이 동질화한 상황에서 삼성이 기존 경쟁우위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이 오는 31일 '갤럭시노트9'를 앞세워 중국 '실지 회복'에 나서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업계가 지적하는 또 한 가지 삼성의 약점은 경쟁사들보다 기업 변신 노력이 뒤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삼성은 칩과 액정, 메모리 등에서 여전히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나 OPPO, 애플 등 다른 경쟁사들이 단말기 업체에서 인터넷 IT기업으로 변신하는 단계에 진입한데 비해 삼성은 애석하게도 아직 하드웨어 기업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