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홍콩증시 입성하는 중국 훠궈 대표주자 하이디라오, 올해 200개 지점 추가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0:54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18:04

친절한 서비스로 중국 요식업계 수준 높인 하이디라오
치열해진 훠궈시장 경쟁, 지점 확대로 승부수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1일 오후 4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대표 훠궈(火鍋, 샤브샤브) 업체 하이디라오(海底撈)가 9월 10일 홍콩 증시에 입성한다. 자금조달을 통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훠궈 강자 자리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슈와 함께 중국 요식업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하이디라오의 성공 비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비스로 승부, 중국 고급 훠궈식당의 대명사 하이디라오

1994년 쓰촨(四川)성에서 시작한 하이디라오는 특정 조리법이나 재료가 아닌 기업 문화와 서비스로 중국 요식업계에서 살아남은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요식업계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훠궈는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기로도 유명하다. 훠궈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수백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반면, 조리법이 간단해 누구나 창업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다른 식당들도 금세 조리법을 따라 할 수 있다.

하이디라오 훠궈탕 [사진=다중뎬핑]

아직 중국 요식업계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융(張勇) 하이디라오 창업자는 고객을 왕처럼 대하는 서비스로 승부를 내기로 했다. 직원들은 항상 미소 짓는 얼굴로 손님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화장실에서는 직원이 직접 물수건을 나눠주는 한편 대기 손님에게는 서비스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장융 CEO는 다른 식당보다 하이디라오 직원들의 월급을 50% 이상 높게 지급하고 제대로 된 아파트를 직원 숙소로 제공하면서 직원 교육에 집중했다. 또한 말단 서빙 직원도 상황에 맞춰 고객에게 서비스 메뉴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고객들은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에 열광하며 입소문을 냈고, 2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하이디라오 훠궈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쟁사들 역시 하이디라오와 동일한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직원교육에서 차이를 드러내며 경쟁에 실패했다.

조금 가격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당 문화를 만들기 위해 꺼내든 또 하나의 카드는 ‘면 뽑기 쇼’다. 수타면을 주문하면 테이블 옆에서 면을 늘려 뽑아내는 공연을 선보인다. 면 뽑기 쇼는 한국 하이디라오를 포함한 전 세계 매장에서 공동으로 시연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하이디라오도 2012년 위생문제가 불거지면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몇몇 지점의 주방 조리기구 청결 상태가 불량하고, 쥐가 나온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한 하이디라오도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하이디라오는 변명하지 않고 곧바로 사과문을 공개하고 잘못을 시인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문제가 발생한 베이징 진쑹점(勁松店) 등 2개 매장에 대해서는 “근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영업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1달 넘게 영업을 중단했고,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시행했다.

올해 6월 베이징 진쑹점의 훠궈 소스에서 파리가 발견되면서 위생 논란이 재점화했다. 사실 파리가 발견된 것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될 사안까진 아닐지 모르나, 하이디라오측은 즉각 성명을 통해 “대로변에 위치한 진쑹점에서 위생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시 영업을 중단했다.

또한 하이디라오는 매월 전 지점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시행하고 쥐가 발견되는 등의 부정적인 면까지 낱낱이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식당’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발 빠른 위기대처 능력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하이디라오는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하이디라오 훠궈 소스 [사진=바이두]

◆ 공격적인 지점 확대, IPO로 해결 계획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은 하이디라오의 홍콩거래소 상장일이 9월 10일로 확정됐다면서 “지난 5월 IPO 신청서 제출에 이어 상장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하이디라오가 지난 2012년에도 상장 가능성을 밝힌 뒤 곧 취소했었으나, 올해엔 상장을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디라오는 지난해 98개 지점을 열어 전체 지점 수를 273개로 확대했고, 올해엔 다시 약 200개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덕분에 매출액도 2016년 78억위안에서 2017년 106억위안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투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부채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하이디라오의 유동부채는 11억6000만위안으로, 전년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2.5%에서 11.2%로 하락했다.

투자회사 구이런즈번(貴人資本)의 량위안(梁淵) 총재는 신징바오(新京報)에서 “자금조달이 시급한 하이디라오가 상대적으로 상장이 용이한 홍콩을 택했다”며 “최근 투자 확대로 인해 하이디라오의 재무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5월 상장신청서에서 “모집 자금의 15%를 대출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나머지 자금은 대부분 지점 확대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해외 지점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디라오는 한국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훠궈시장의 브랜드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이디라오가 무리하면서까지 매장을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디라오의 경쟁사로 꼽히는 유명 훠궈 체인 샤부샤부(押哺押哺, 00520.HK)는 지난 2014년 홍콩에 상장한 뒤 투자를 지속해 현재 7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요리협회는 “훠궈는 다른 음식에 비해 조리가 어렵지 않아 배달시켜 먹기도 용이하고, 1~2명이 간편하게 즐기는 개인식 훠궈도 인기를 끌고 있어 규모 확대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