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양승태 사법부’ 검찰, 법원에 이어 정치권도 수사 칼날?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09:58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09:58

이규진 전 대법 양형위 상임위원 “참담하고 부끄럽다”
법조계, “사법농단-朴청와대 결탁 정황..정치권 수사 ‘양공작전’ 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판사에 이어 정치인까지 수사 칼날을 조준할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왕(王)실장으로 불려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소송을 사법부에 늦춰달라고 요구한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김 전 실장이 일부 정치인과 연루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불법으로 보수단체를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6.20 deepblue@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10시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날 9시40분께 검찰 청사에 도착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한없이 참담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검찰에 출석해서 진술을 하게 된 이상 아는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의 지시에 따라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을 뒷조사하고 법관 모임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법원 내 최대 학술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학술대회와 관련해 연구회 집행부 등에 대회 연기 및 축소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대법원으로부터 감봉 4개월 징계를 받았다.

검찰은 또 이 전 상임위원이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심판 논의 문건 등을 당시 헌재에 파견 근무 중인 최 모 판사를 통해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판사는 헌재에 근무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논의 △과거사 국가배상 소멸시효 사건 △현대차 노조원 업무방해죄 판결 등 문건을 이 전 상임위원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법원 부장판사급인 이 전 상임위원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진 뒤, 판사 뒷조사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서 배제된 상태이다.

검찰이 이 전 상임위원 소환 조사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일부 정치인이 김기춘 전 실장과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이 재판 거래 등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에 실토하면서, 사법농단 사태가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이뤄져왔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법조인은 “정황상으로 볼 때 이규진 전 상임위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문제는 이규진, 임종헌 등을 구속시킬 수 있느냐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는 보다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사법농단과 박근혜 청와대 사이의 결탁 관계 정황이 드러나는 만큼, 최근 현직 판사 등 사법부 수사와 함께 정치권 수사를 통한 ‘양공작전’이 검찰 수사에 도움될 것”이라고 검찰의 정치인 수사 착수를 강조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