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 발표 "국회 일정 최소화"
"태풍 솔릭 철저히 대비해야"…여야, 주요 일정 잠정 취소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 가운데, 정치권도 일제히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3일 "정부가 태풍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의 공식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결산, 의결 등 짧은 시간에 진행될 수 있는 국회 각 상임위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일정 등은 여야 상임위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판단, 의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도 최소한의 일정만 하기로 여야 간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초속 40m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직접 관통할 예정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2010년 1300명의 이재민과 1700억원의 피해를 냈던 태풍 곤파스와 경로는 비슷하고 위력은 더 세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제주도에서는 1명이 실종되고 정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14 yooksa@newspim.com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태풍 '솔릭'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며 "태풍 솔릭에 대해 정부의 모든 역량과 능력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각 상임위의 활동을 오늘 하루 중지하고 태풍 솔릭 대비에 만반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를 통해 "국회 상임위, 예결위를 개최함에 있어 장관 출석을 고집하지 않고, 재해 예방에 관여할 장관들이 재해 예방에 집중하게 융통성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날 각 상임위 주요 일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예결위원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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