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44년만에 AG 5관왕 탄생
2020 도쿄올림픽 앞두고 관심 집중
[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일본의 '수영 천재' 이케에 리카코(18)가 23일(현지시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관왕을 달성했다.
이케에 리카코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접영 시상식에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케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혼계영 400m(4×100m) 결승에서 3번째 영자로 나서 일본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일본은 3분54초73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이케에는 여자 계영 400m, 접영 50m,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 2개를 합하면 이번 대회 출전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일본 수영 선수로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2회 대회 연속 5관왕에 오른 니시가와 요시미에 이어 44년 만이다.
이케에는 여자 계영 400m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경기에서 한국은 2위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영자 고미소가 앞선 영자 안세현이 터치패드를 건드리기 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판정을 받고 실격 처리됐다. 3위로 들어온 중국도 3번째 영자 장위페이가 부정 출발해 실격됐다. 결국 4위와 5위로 들어온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케에는 경영 마지막 날인 24일, 자유형 50m에 출전해 대회 6관왕에 도전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10대 수영 천재의 6관왕 달성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