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태풍솔릭] 급격히 약해진 ‘솔릭’...한라산 덕분에?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4:49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5:39

'솔릭' 동해로 빠져나가...25일 오전 소멸할 듯
피해 최악 면해...예상보다 태풍 빨리 약해진 덕
기상전문가 "한라산이 '방패' 됐을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한반도를 할퀴고 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힘이 갑자기 빠진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는 태풍이 제주도 인근에 오래 머물면서 에너지를 미리 소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전 11시를 기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날 전망이다.

태풍은 소형 급으로 약해지고 크기도 줄어 이날 정오 기준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22m, 강풍반경 150km를 기록했다. 25일 오전쯤에는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8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19호 태풍 '솔릭', 제20호 태풍 '시마론' 위성 영상 [사진=기상청]

'솔릭'은 당초 강한 중형급 위력을 자랑해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됐다. 23일 11시쯤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에 상륙하기 직전만 하더라도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300km를 기록했다.

하지만 육지에 올라온 뒤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같은 날 자정을 전후로 위력이 줄더니 24일 오전 3시에는 강풍반경 230km, 최대풍속 초속24m의 약한 소형 급으로 격하했다.

때문에 피해도 예상보다 덜했다. △실종1명·부상2명 △대규모 정전 △시설물 파손 △이재민 11가구 등 피해가 집계됐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엄청난 피해를 냈던 ‘매미’ ‘곤파스’ ‘볼라벤’ 등과 비교하면 천만다행인 수준이다.

태풍이 약해진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해상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세력을 불리다가 육지에 올라와서 약해진다. 에너지 공급원이 끊겨서다. 

정상부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한라산이 방패막이로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솔릭이 제주도 인근에 오래 머물면서 한라산 인근에 1000mm 넘는 비를 쏟았다”며 “에너지를 다 방출하고 수증기를 잃어버렸는데, 내륙으로 그 에너지를 다 끌고 왔으면 수도권은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 백록담 [사진=한라산국립공원 제공]

서해 깊은 곳의 찬물도 원인으로 꼽았다. 정 예보관은 “서해 하층에 찬물이 가라앉아 있는데 용승 효과로 아래쪽에서 찬물이 올라온다”며 “태풍이 장시간 해상에 머무르면서 수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과의 연관성은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3~24일 일본을 통과한 ‘시마론’이 ‘솔릭’의 세력과 경로에 영향을 주었다(후지와라 효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예보관은 “과장된 분석”이라며 “후지와라 효과는 두 태풍이 서로 반시계 방향으로 잡아 돌리는 모습이 나와야하는데 솔릭과 시마론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