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이스트 경영대학 경영관 2층에서 오는 10월17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유성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Protype)II'이 오는 29일부터 10월17일까지 서울 카이스트 경영대학 Supex 경영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 'Prototype II(한글명 원형 2)에서는 화려한 색채와 유기적 형태로 내면 세계를 표현해온 제유성 작가의 최신작 20여 점이 펼쳐진다.
작가는 내적 세계에 잠재돼 있는 기억의 흔적과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와 우울, 꿈과 환상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기하학적이고 유기체적인 형태로 재창조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품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니며 관람자와 상호소통을 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했다.
작가의 작품에는 언뜻 꽃과 나무와 같은 식물, 고깔, 풍선, 성벽, 왕관과 동심원, 폭포와 유사한 형태가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어떤 사물과도 닮지 않았다.
원초적이면서 신비로운 색감으로 이 형태를 한층 더 비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이 알 수 없는 형태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중첩되면서 현실 너머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주최측은 "이 공간의 풍경은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생성될 당시의 풍경을 떠올리게한다"고 소개했다.
제유성 작가는 20세기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automatism)처럼 어떤 치밀한 계획이나 세밀한 구성 없이 즉흥적인 방식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는 '원형(protype)을 찾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작업활동은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감정과 상상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제유성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친 후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an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와 현대화랑, 한가람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성곡미슬관과 대구 엑스코, 아트스페이스, 강릉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등에서 단체전을 가졌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