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전격 취소..중국과 北 동시 압박 '승부수'

기사입력 : 2018년08월25일 05:41

최종수정 : 2018년08월25일 15:43

트럼프 "北 비핵화 진전 충분치 않아..미중 무역 분쟁 해결후에나 방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시켰다. 아울러 비핵화 협상 진전에 불만을 드러내며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발표로 돌파구를 모색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다시 거센 난기류에 휘말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나는 우리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느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이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우리의 강경해진 무역 기조 때문에 그들(중국)이 유엔의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는 아마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시일에 북한에 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다음 주 4차 방북길에 오른다고 직접 발표했다. 더구나 그동안 공석이었던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임명하면서 함께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표를 불과 하루만에 뒤집었다. 트럼프 정부내 '엇박자' 비판을 감수하고 둔 초강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 정보업무 브리핑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미 정부 내 외교 안보 및 정보 담당 고위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받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의 동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조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차 방북 때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한 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빈손 방북'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핵 관련 시설 신고와 시간표 등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를 미룬 채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해제를 먼저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이런 분위기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의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는 미국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며 평양 당국을 강하게 압박했다.이후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북과 관련, "우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한 기대(expectations)를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이번 방북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성사됐지만 북미 간 비핵화와 종전선언 및 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면담도 기대하기 힘든 상태란 의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비협조적이라고 또다시 공개 비판했다. 그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는 다목적 견제로 보인다. 일단 자신이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국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며 향후 한반도 관련 협상을 주도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9·9절에 즈음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북중 우호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함께 북핵 협상이 실패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 책임론'이란 구실을 미리 축적해두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여전히 감싸고 돌았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김 위원장에게 나의 따뜻한 안부와 존경을 보내고 싶다”면서 “나는 그를 곧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보이는 동시에 비핵화 협상에 김 위원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강경하게 비판하며 압박해오자 "오랫동안 계획해온 회담을 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며 6·12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엔 트럼프의 초강수에 놀란 북한이 한발 물러서면서 고비를 넘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승부수' 가 이번에도 효과를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