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무산 여파,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 미뤄질 듯
김의겸 "연락사무소 개설, 새 상황 발생해 맞춰 점검해야"
"북한이 정세변화 관련 공식 논의 안돼 기다리고 있는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 등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주로 예정됐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파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
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개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남북 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새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문제는 우리 정부 만이 아니라 북쪽과 같이 상의해야만 할 문제"라며 "북쪽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공식 논의가 안된 것으로 안다. 그 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으로 이후 남북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7일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공동연락사무소 관련 대북제재 예외 조치를 위한 미국과의 논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정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를 8월 중에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로 빠지면서 개소식이 9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