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α' 금리·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 다양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14개 은행 출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전역시 최대 900만원에 가까운 목돈을 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출시된다. 이 상품은 연 5%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되고,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14개 은행은 현행 국군병사 적금상품을 확대·개편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오는 29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은행별로 현행 국군병사 적금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우대금리(21개월 가입 기준, 기본금리 연 5% 이상)를 제공한다. 또한 개인별 월 적립한도를 종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다. 동시에 우대금리에 더해 재정지원을 통한 추가 적립 인센티브(1%p)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표=은행연합회] |
예를 들어 금리 5.5%, 추가 적립 인센티브(+1%p) 및 비과세 가정시, 21개월(현 육군 복무기간) 적립할 경우 만기 최대 수령액은 890만원에 이른다. 이는 현행 국군병사 적금상품 만기 수령액인 438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청년들 중 현역병사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받고 있는 △현역병 △상근예비역 △전환복무요원(의무경찰, 해양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중 잔여복무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가 대상이다. 과거 병역의무이행자에서 현역병사와 동일한 급여체계를 적용받는 대상자로 가입대상이 확대됐다.
적립기간은 6~24개월 이하로 국가 재정지원 등을 고려해 가입시점부터 전역일까지(군 복무기간)으로 한정한다. 월 적립한도는 은행별 20만원, 개인별 최대 40만원이다. 재정지원과 이자소득 비과세의 경우, 관련법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신병교육기관에선 병사들이 입대초기부터 적금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신병교육기간 중 은행에서 부대를 방문하여 가입절차를 진행한다. 훈련병들은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격 확인서를 제출하고 희망하는 은행에 가입하면 된다. 일반 야전부대의 경우 국방인사정보체계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격 확인서를 신청 후 희망하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정부는 성실하게 종자돈을 모은 청년병사가 전역 후 창업, 취업, 학업복귀할 수 있도록 연계 금융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 1년 이상 성실납입자 중 저신용・차상위 계층에 대해선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 창업자금, 취업성공대출 지원시 금리를 우대(4.5% →3%)할 예정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국민, 기업,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수협,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 및 우정사업본부 등 14개 은행에서 취급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병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해 국방부, 병무청, 은행연합회와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영무 국방부장관, 기찬수 병무청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4개 협약은행을 대표해 허인 KB국민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참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