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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인터뷰' 김재범 "제 해석에 따라 대사를 조금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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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 캐릭터 '싱클레어 고든' 역 연기
스스로 이해해야 무대 위에서도 연기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편하게 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남들이 유별, 유난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죠. 이해하지 못하면서 연기하는 게 더 스트레스거든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욕심이 많다고 해야 할까, 완벽주의자라고 칭해야 할까. 배우로서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지난 24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재범(40)은 성실함 그 자체, 데뷔 15년 차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일까. 뮤지컬 '인터뷰'에서 쉽게 소화하기 힘든 '싱클레어 고든' 역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벌써 한 달여밖에 안 남았는데 시원섭섭한 마음이에요. 또 언제 무대에 올라올지 모르니까…. 할 때는 힘들지만 막상 끝나면 아쉽고 그리워요. ‘이렇게 해볼걸’이란 생각도 많이 들고요."

뮤지컬 '인터뷰'(연출 추정화)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10년 후 또 다른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지난달 10일 첫 공연 당일 배우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잘 추스르고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정말 일어나기 힘든 일이죠. 다른 공연에 비해 '인터뷰'는 위험한 장면이 없는 편이거든요. 많은 분이 놀랐을 거예요. 그래도 (최)영준 형이 걱정하지 말고 공연 잘하라고 전화도 왔고 많이 괜찮아졌죠. 그 사건 이후에 올라간 공연에서는 약간 트라우마도 있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더라고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약속된 대사, 동선,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무대 위에서 김재범은 다른 배우들과 조금 다르게 연기한다. 이 역시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부분을 관객들에게 더 잘 전달해주기 위해서라고.

"함께 하는 형님, 동생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제가 다른 부분이 많아요. 대사나 호흡을 바꿨죠. 중간에 이해 안 가는 부분을 바꾸는 거예요. 제 해석이 들어간 거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인물,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거든요. 연출님께서 허락해주셔서 감사하죠.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바뀐 부분이 있으면 헷갈리는데 워낙 베테랑들이시라 잘 맞춰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그렇다면 김재범이 해석한 '싱클레어 고든'은 어떤 인물일까. 공식 자료는 '싱클레어 고든'을 비밀을 품은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김재범은 그에 대해 "정신적으로 아픈 친구"라고 말한다.

"제정신이 아닌 친구예요. 머릿속이 헤집어져 있고 기억도 뒤죽박죽인, 아픈 친구라고 접근했죠. 예를 들어 유서를 받아본 순간, 처음 보면 유서라고 알기 쉽지 않잖아요. 어디서 본 것 같고 혼란스럽고 기억이 얼핏 나겠죠. 그러면서 본인에게 집중하고 어렸을 적 겪은 이야기를 하고 자각하게 되면서 오히려 목적을 아예 잊어버리기도 해요. 그러다 다시 책을 보고 목적을 떠올리는 거죠. 정신적으로 계속 아픈 친구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사실 '싱클레어 고든'은 어린 시절 아동학대, 가정폭력으로 인해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다. 그의 본명은 '맷 시니어'로 죽은 소녀 '조안 시니어'의 동생이다. 그 속에는 '노네임', '지미', '앤', '우디' 등 여러 인격체가 살고 있다. 무겁고 민감한 내용이지만, 김재범은 "불쌍한 아이로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앤'은 '조안'과 놀고 싶어서 만들어진 인격이고 '우디'는 학대받은 고통이 너무 커 대신 학대 받는 인격이에요. '지미'는 '조안'이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질투해서 새아버지 모습에서 본떠 만들었죠. '노네임'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격이고요. 아동학대의 영향이 있지만 모두가 이렇게 되는 건 아니에요. 자칫 잘못하면 이 사람이 저지른 잘못은 모두 없어지고 불쌍한 애로 보일 수 있어서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 썼어요. 어쨌든 처벌받아야 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니까요."

무대 위에서 김재범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싱클레어 고든'을 비롯해 매 순간 다른 인격체가 버퍼링 없이 튀어나온다. 단 한 명도 같지 않은, 목소리도 말투도 모두 다른 그의 열연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집중하게 만든다. 체력은 물론, 감정 소모도 엄청나다.

"작년에 재연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감정적으로 힘든 게 있어요. '스모크'를 하고 바로 넘어와서 그런가(웃음). '스모크'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죽고 싶다, 그만할래' 이러는데 여기 와서 학대받고 '살려주세요' 이러니까 감정 소모가 심한 듯하죠. 육체적인 것보다 감정 소모 때문에 지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멘탈 관리를 특별히 하진 않아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김재범은 뮤지컬 '인터뷰'가 끝나면 곧바로 연극 '아트'에 합류한다. '아트' 또한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 말싸움의 극한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조금 쉬고 싶을 법도 하건만, 김재범은 "이번이 아니면 언제 할까 싶은 생각"이라며 욕심을 냈다. 체력 관리는 시체놀이로 충분하단다.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게 아니라 쉬는 날 누워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어요. 운동해서 체력을 키우고 싶은데 기간이 걸리잖아요. 그동안 지쳐버리죠(웃음). 그래서 평소에 잘 안 움직여요. 말도 많이 안 하고 계속 충전해요. '아트'는 워낙 결이 다른 작품인데 이번이 아니면 언제 할까 싶어서 놓치고 싶지 않았죠. 물론 계속 싸우긴 하지만 친구들과의 얘기니까 감정 소모는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올 상반기, 김재범은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박시원 역을 맡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 '데자뷰'에도 출연했다. 역할 크기에 상관없이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아직은 무대가 제일 편하다.

"떨렸어요. 처음 드라마를 해보는 거니까요. 카메라도 많고 움직이면 안 되고 대사가 물리면 안 돼서 힘들었죠. 근데 점점 적응되더라고요. 많이 도와주시고 캐릭터 때문에 무대보다 더 주접떨고 오버해서 그런 듯해요. 기회가 되면 계속하고 싶어요. 근데 아직은 무대가 제일 편해요.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오는 하반기에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게스트로도 참여한다. 학전 30주년 기념 100회 한정 공연으로 2008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재공연 된다. 무엇보다 김재범의 데뷔작이자 그를 뮤지컬 배우로 이끈 동료 최재웅, 전병욱과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최)재웅이, (전)병욱이가 공연하는 걸 보고 좋아서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지하철 1호선'이 데뷔작인데 그때 막내라 맨날 청소하고 일찍 오고 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죠. 그때는 정말 다른 생각 하나 없이 '열심히 하자'란 생각밖에 없었으니까요. 다시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로워요."

도전보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를 먼저 고려한다는 김재범. 수많은 팬과 관계자의 인정에도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그의 목표는 "또 보고 싶은 배우"다.

"예전에는 도전에 대한 열정이 컸다면 지금은 그게 이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람의 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만든 작품에 제가 실험적으로 도전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작품에 정말 도움이 될만한 배우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거죠.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작품 선택의 폭이 줄어들어요. 그래서 매번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죠. 관객들에게 또 보고 싶은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스쳐 지나가도 '누구지?'하고 관심 가는 배우요.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굉장히 어려우니까요."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9월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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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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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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