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AI취업코치·화상면접…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5:00

59개 금융기관 참여…채용 지원자 발길 '분주'
최종구 "금융권 신산업 육성으로 고용창출력 높여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안녕하십니까, 시종일관 밝은 미소가 강점인 지원자 OOO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 중국법인에서 인턴을 하면서 기업금융과 외환거래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저는 부산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로 6개월간 활동하며 은행권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은행원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상품을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활발한 성격과 탁월한 세일즈 능력을 꼭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무릎 위에 꽉 쥔 주먹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금융권 취업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에 나섰다. 중국어로 고객을 응대해 보라는 갑작스런 주문이 떨어지기도 하고, 지원한 은행의 강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날아오기도 한다.

"면접 5분 지났습니다"라고 진행요원이 시간을 체크해주자, 면접 대기자들 사이로도 긴장감이 흐른다. 저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준비한 자료를 들춰보기 바쁜 모습이다.

금융권은 29일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 저축은행, 금융공기업 등 총 59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박람회다. 

금융권은 29일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사진=최유리 기자]

가장 발길이 붐빈 곳은 현장 면접관이었다.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행이 2500여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을 진행하는 곳이다.

은행은 우수 면접자에 대해 서류전형 합격 혜택을, 한국성장금융은 가산점을 부여해 지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특히 올해는 면접 응시자와 응시자 대비 우수 면접자 비율을 지난해보다 늘려, 우수 면접자 수를 2배 이상 올려 잡았다. 

대학 졸업반인 정종훈씨는 "면접에선 실무적으로 준비된 인재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금융 관련 자격증이나 외국어 실력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노후재무설계 상담사(AFPA)와 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인 김영범씨는 "올해부터 금융권 취업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서류 심사가 중요해졌다"며 "스펙 준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3~4개 자격증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5~10분 정도 제한적인 시간 동안 면접을 보기 때문에 왜 은행권에 지원했는지, 그중에서도 다른 은행이 아닌 신한을 택했는지 동기나 의지를 중심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람회장 한 켠에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 인재들을 위해 화상면접 채용관이 꾸려졌다. 금융권은 사전예약한 부산, 광주, 제주도 구직자 72명에 대해 화상면접을 진행했다. 현장면접과 동일하게 우수면접자는 서류 전형 합격으로 간주한다.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컨설팅도 눈길을 끌었다.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지원자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예상 면접 질문을 뽑아줘 지원자들의 관심을 샀다. 이 외에 직무 분석, 면접화법 코칭 등 취업컨설팅과 면접 이미지 컨설팅, 메이크업 시연 등 이미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팅관', 채용동향 분석, 블라인드 면접방법 안내 등을 제공하는 '금융권 채용정보관' 등이 마련됐다. 

채용 컨설턴트는 "금융권 우수 지원자들은 비교적 소통을 잘하고 성실함을 겸비한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며 "반대로 자기주관이 약하거나 주어진 대로만 일을 하지 않을까 평가할 수 있어 열정이나 유연성에 대한 면접질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올해 하반기 총 4793명(잠정)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를 시작으로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전형 등을 거쳐 오는 11~12월 중 대부분 하반기 신규채용을 완료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융권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금융업 경쟁촉진, 마이데이터 산업 등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금융산업 자체적인 고용창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6개 금융협회장 및 59개 금융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