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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원 가족 "책임자 처벌, 사과하라"..경찰청장 면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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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의 2009년 쌍용차 노조 농성 강제진압 계획이 MB정부 청와대의 최종승인 아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자 쌍용차 해고자 가족들이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가족 7명과 시민사회인권단체, 쌍용차 해고자 등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와 함께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쌍용차 진압 보고서 발표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쌍용차 가족 7명과 시민사회인권단체, 쌍용차 해고자 등 30여명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와 함께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2018.08.3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가족들은 당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서 목격했던 현장의 상황을 털어놓으며 책임자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권지영 심리치유센터 와락 대표는 “위험한 공장 안에서 경찰이 노력해 줄 거라 믿었으나 실망과 배신뿐이었다”며 “잘못한 사람에게 합당한 크기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만큼, 맨 앞에 섰던 경찰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폭력진압 당시 가족대책위 대표였던 이정아씨는 “당시 사측 관리자들이 공장 본관 점거농성을 했는데 사측 관계자가 물병과 돌멩이를 던져 4살짜리 남자아이가 맞았다”며 “경찰에게 지켜 달라고 절규했는데 한마디도 않고 철수했다”고 토로했다.

2009년 폭력진압 당시 가족대책위 대표였던 이정아씨는 2009년 당시 겪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책임자 처벌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018.08.3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이씨는 또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인 것 같아 착잡했다”며 “누구의 책임인지 제대로 처벌받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2009년 당시 의료지원을 했던 이상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군부독재 시절부터 의료진의 접근을 막은 정권은 없었는데 유일하게 쌍용차만 경찰이 막아섰다”며 “의료지원 나갔다고 해서 벌금 맞은 적은 유일무이하다”고 비판했다.

2009년 당시 의료지원을 했던 이상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경찰이 의료진의 접근을 막고, 발암물질이라 어느 나라에서도 쓰지 않는 최루액을 진압과정에 썼던 것을 비판했다. 2018.08.3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이 공동대표는 “진압과정에 썼던 최루액은 발암물질이라 어느 나라에서도 쓰지 않는데 경찰은 자기 국민에게 쏘면서 진압했다”며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인권적 범죄에 대한 처벌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랑희 인권활동가는 “지난 시간 끊임없이 얘기해도 바뀌지 않았던 것은 국가와 정부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진상조사위 발표는 첫걸음일 뿐, 국가가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하는 과정으로 가야 진정한 진상규명”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경찰이 파업 당시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데 썼던 유독성 최루액을 재현하기 위해 물감을 섞은 생수를 비닐봉지 안에 넣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쌍용차 가족 7명과 시민사회인권단체, 쌍용차 해고자 등 30여명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와 함께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팻말을 들고 경찰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18.08.3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 경찰 간부 5명과 진행한 면담에서 쌍용차지부와 가족들은 △진상조사위 권고안에 대한 조속한 입장 발표 △노동자들에게 가한 손해배상 소송 즉시 철회 △노조와해 비밀문서에 대한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조사 △경찰청장이 평택 방문해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임 차장은 “오랜 세월동안 힘든 세월을 잘 이겨내셔서 다른 사람들 아픔까지 보듬어주신 데 대해 인간적으로 감사함을 드린다”며 “진상조가 결과 발표에 따른 경찰청의 후속조치를 검토, 논의 중이며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의 언론을 통한 사과와 평택 방문 사과에 대해서는 청장과 논의하겠으며, 댓글부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와해 문서도 검토해 고소‧고발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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