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르포] "러 가스관 납품 준비 완료"....세아제강 포항공장 '비지땀'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7:38

세계서 가장 긴 18m 파이프 생산중

[포항=뉴스핌] 전민준 기자=지난 29일 세아제강 포항 후육강관(가스관)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느라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안전모와 안전복,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직원들은 간간이 파이프 상태를 살펴보거나 조정실에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현장에서 작업을 지휘하던 은성수 생산팀장은 “포항 송유관 공장에서 나오는 JCO 파이프는 길이 18m로 이 정도 길이를 뽑아내는 기업은 해외 단 세 개뿐"이라며 "주문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그간 길이 12m 송유관을 생산하는 게 한계였으나 지난 2013년 하반기 설비투자를 진행, 길이를 무려 6m나 늘렸다. 파이프 1개 당 길이가 길어지면 용접 횟수가 줄어 그만큼 비용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세아제강은 올해 4분기 러시아 가스전 대규모 납품을 준비, ‘시즌2’격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길이 18m 가스관.[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 포항공장은 지난 1960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파이프 공장으로 연간 110만 톤(t)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한 파이프는 원유를 채굴하는 유정용이나 채굴한 원유를 나르는 송유용, 자동차 구조물 등에 들어간다.

세아제강 포항공장의 올해 최대 이슈는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다. 지난해 세아제강은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돌파구로 삼은 것이 러시아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 추진과 남북 간 해빙무드로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의 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일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가스관 설치 길이는 총 1100km로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관은 82만5000톤이다. 

국가기반 사업인 가스관은 다수의 프로젝트 실적이 제품 및 기업 신뢰성의 바로미터다.

세아제강 가스관은 영하 46도에서도 인성을 유지하는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다. 러시아 및 북한의 동절기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극한의 환경인 것을 감안할 경우 가스관이 요구하는 고강도 제품이 극저온 환경에서 외부 충격을 버티는 인성까지도 갖췄다. 실제로 세아제강은 강풍과 혹독한 추위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와 미국 알라스카 등에 납품,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백남준 기술연구소장은 "마치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를 위해 지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항공장은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쓰임의 강관이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이 자랑하는 또 다른 설비는 JCOE설비다. JCOE란 대구경강관 제조설비를 뜻하는데, 파이프의 모형에 따라 J형·C형·O형으로 만든 뒤 확장(expansion)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설비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한 라인이다.

임종표 연구개발 팀장은 “이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지구를 7바퀴 돌면서 다른 국가 설비를 보고 연구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미래를 내다본 투자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강관도 송유용으로 들어가는데, 러시아 및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임 팀장은 “노하우가 누적돼 도입 당시보다 훨씬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지난 1967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해외에 강관을 수출해 온 기업이다. 수출용 고부가가치 강관 제조에 특화한 포항공장을 중심으로 특수강관 제조 거점인 순천과 창원공장, 내수용 강관 생산기지인 군산공장 등 국내 4개 생산거점에서 연간 157만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아제강 포항공장 전경.[사진=세아제강]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