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낭독뮤지컬 '살리에르'…고뇌와 번민이 휘몰아친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1:02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1:02

살리에르 내면에 초점을 맞춰 '일기' 형식으로 진행
내달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와 시기의 감정이 무대 위에서 휘몰아친다. 오롯이 살리에르에게 집중되면서 그저 상상만 했던 그의 내면의 갈등이 불안하고 위험하게, 그리고 매우 강렬하게 타오른다. 덕분에 그를 향한 연민도 커진다.

낭독뮤지컬 '살리에르'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HJ컬쳐의 낭독뮤지컬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인 '살리에르'(연출 김규종)는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원작으로, 살리에르에게 초점을 맞춰 그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부제가 '질투의 속삭임'인 것처럼, 모차르트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그 재능을 질투하고 괴로워하는 살리에르의 이야기를 담는다.

'살리에르'는 2014년 초연된 후 2016년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그러나 이번 낭독뮤지컬은 소극장으로 이동해 기존 공연과 조금 다른 형태로 이뤄진다. '살리에르'(정상윤, 박유덕)와 '모차르트'(강찬, 황민수), '젤라스'(박정원) 단 세 명의 배우만 등장하며, 살리에르의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나간다. 궁정악장이라는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모차르트 때문에 괴로웠던, 하지만 말할 수 없었던 그의 고뇌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낭독뮤지컬 '살리에르'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사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관계는 영화 '아마데우스'나 소설, 연극 등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극단적인 2인자의 심리상태를 뜻하는 '살리에리 증후군(Salieri Syndrome)'이란 용어도 등장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때문에 작품은 모차르트를 처음 만난 순간, 모차르트와 대결하는 순간, 모차르트의 죽음 등 일련의 사건에서 더욱 집요하게 살리에르에게 집중한다.

이성적이고 위엄을 지키려는 살리에르의 겉모습과 질투로 점철된 내면의 갈등은 '젤라스'라는 존재를 통해 더 확실하게 강조된다. 선과 악, 이성과 본능, 욕망과 좌절 등 대비되는 두 감정을 '살리에르'와 '젤라스'라는 두 인물의 충돌로 더욱 극명하게 표현한다. 결국 '살리에르' 내면의 어두운 자아였던 '젤라스'. 공연 곳곳에 힌트가 숨겨져 있어 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

낭독뮤지컬 '살리에르'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무엇보다 초연부터 극찬받았던 작품의 넘버, 그리고 조명의 활용이 백미다. 오로지 피아노 1대의 반주만으로 이뤄지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비장하고 웅장함, 아름다움을 전한다. 익숙했던 클래식의 변주가 반가우면서 새롭고 놀랍다. 음악만으로도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다. 여기에 소극장으로 옮겨 단순화된 무대에 조명의 색깔과 움직임, 혹은 모양(십자가) 등의 활용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지난 공연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배우 박유덕이 이번에는 '살리에르' 역을 맡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었던 감정의 소용돌이가 매 순간 휘몰아치는 그의 열연은 숨소리 하나 못 낼 정도로 긴장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유일한 원캐스트인 '젤라스' 역의 박정원은 그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함께 케미를 만들어간다. 한없이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유일한 웃음, '모차르트' 역의 황민수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

낭독뮤지컬 '살리에르'는 오는 9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