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도시재생뉴딜] '서울의 고난' 용산·여의도 통개발 이어 도시재생도 암초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1:33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1:37

부동산시장 과열 우려..세운상가·장안평·독산우시장 탈락
정부 집값 잡기 혈안..대규모 개발 개획 잇달아 좌초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운상가와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 독산 우시장 재생사업 같은 서울지역 도시재생뉴딜 사업 후보지들이 선정에 탈락하면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 서울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달아 좌초하고 있는 것. 최근 용산‧여의도 통개발이 입안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뜻에 따라 연기한데 이어 입지나 규모에서 관심이 높은 도시재생뉴딜사업까지 암초를 만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서울 공공기관 제안형 사업인 종로구 세운상가(메이커시티)와 동대문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모빌리티시티), 금천구 독산 우시장이 도시재생뉴딜 사업지 선정에 최종 탈락했다.

대신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재생사업 7곳이 선정됐다. 중랑구 묵2동을 비롯해 △서대문구 천연동 △강북구 수유1동 △은평구 불광2동 △관악구 난곡동 △동대문구 제기동 △금천구 독산1동이다.

장안평 '어제의 자동차에서 내일의 모빌리티로' 사업계획도 [자료=국토부]

지난 27일 종로구와 동대문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부동산시장 과열을 우려한 조치다. 금천구의 경우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주변 주택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지 지정이 취소됐다.

도시재생특위 관계자는 "이번 뉴딜사업에 포함된 서울시의 경우 일부 지역이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부동산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대규모 사업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급작스러운 투기지역 지정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 중구, 동작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종로구와 동대문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운 메이커시티', '장안평 모빌리티시티'사업을 도시재생뉴딜 사업지로 선정하기에는 부담이 따랐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공공기관 제안형 사업지 주변이 모두 주택가 밀집지역으로 대규모 개발이 추진된다면 주변 집값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대문구의 경우 해당 구가 추천한 제기동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추진한다.

김이탁 단장은 "집값 상승 우려가 있지만 주거환경개선 차원에서 도시재생 사업은 추진되어야 한다"며 "투기지역이라도 동별로 집값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있어 상승률이 높지 않은 지역은 소규모 재상사업은 추진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급등 지역의 공시가격 인상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6일 박원순 서울시장 용산‧여의도 통합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국토부는 27일 서울 동작·동대문·종로·중구 4곳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했고 28일 금융당국은 전세‧임대사업자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종부세 인상 카드까지 꺼내며 집값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시 내 대형 도시재생뉴딜 사업지를 지정하지 않은 이유도 이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도시재생특위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년도심 메이커시티 완성, 세운 사업계획도 [자료=국토부]

앞서 국토부는 부동산시장 영향을 고려해 도시재생뉴딜 사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도 지난달 사업지 선정 기준을 밝히며 서울 평균 집값 상승률 보다 낮은 12개구(노원‧도봉‧금천‧강북‧중랑‧은평‧관악‧동대문‧종로‧구로‧서대문‧강서)를 대상으로 사업지를 모집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추천한 사업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지로 선정되면 국비 투입과 민간자본 유치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가능해진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으로 부동산시장의 관심 또한 높았다.

국토부는 후보지 평가를 거쳐 금천구 독산 우시장과 종로구 세운상가, 동대문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를 최종 후보지로 제안한 바 있다. 독산 우시장은 옛 도축거리를 식도락 특화거리로, '세운 메이커시티'는 제조업과 문화산업이 어우러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안평 모빌리티시티'는 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