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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통화 부양 위해 사치품 수입 잠정 수입 금지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09:09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09:0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예멘 중앙정부가 폭락하는 리알화를 부양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포함한 사치품에 대한 수입을 잠정적으로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도시 아덴에서 통화 약세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타이어를 태웠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모아마르 알-에르야니 예멘 정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정부는 공공부문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30% 인상할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하드라마우트주(州)에 있는 마일라 유전의 증산과 샤브와주의 원유, 천연가스 수출 증가를 지시했다. 알-에르야니 장관은 또, 미등록 환전소들은 폐쇄될 것이며 외환시장과 거래할 시 정부 기관들은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남부 아덴시(市)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과 통화 약세에 항의하는 수백명의 시위자들로 인해 상점들과 관공서들이 문을 닫고, 주요 도로가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번 시위는 남부노동조합협회(General Confederation of Southern Worker's Unions)가 주도했다. 예멘 중앙은행이 위치한 금융가를 비롯한 거리에서는 불에 탄 타이어로 연기가 자욱했다.

후티 반군과 내전을 겪기 시작한 2015년 이래로 예멘 리알화는 달러 대비 그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

치솟는 물가때문에 많은 예멘인들은 기초 농산물도 손에 넣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고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서 공공부문 급여를 지급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당국은 화폐를 찍어 유동성을 높이려고 노력했지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달러 당 440이었던 리알 가치는 지난 1월 약 500 리알로 주저 앉았다.

아덴에 있는 은행 관계자와 통화 거래자들에 따르면 2일 저녁 예멘 통화는 달러 당 610리알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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