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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IN] 수치로 뽑은 ‘지옥철’ 베스트...9호선 급행 '최악'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15:04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15:04

서울 지하철 2호선, 혼잡도 1위 불명예
9호선 급행, 최악 붐벼...출퇴근시 정원 두 배 몰려
'전편 6량' 약속 지켜지지 않아...내년에도 '지옥철'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데이터IN'은 각종 데이터에 담긴 우리 생활 속 이야기부터 사회문제까지, 숫자에 숨은 행간을 찾아내는 데이터저널리즘입니다.

서울시 지하철혼잡도(2017).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2년 주기 조사 [그래픽=박진범 기자]

서울시민이라면 지하철을 탔다 몰려드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경험이 한번쯤 있다. 1000만 시민의 발인 서울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면 항상 극심한 혼잡을 빚는다. 통계를 보면 특히 2호선과 9호선이 가장 붐벼 ‘지옥철’이라는 악명이 걸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2·4·7호선 가장 붐벼

3일 서울시 지하철혼잡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8호선의 평균 혼잡도는 135%다. 혼잡도는 열차 1량 기준으로 정원대비 이용승객 비율이다.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한 시간대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또한 혼잡도는 정원 160명이 탔을 때를 100%로 계산한다. 열차 1량에 놓인 50여개의 좌석을 모두 채우고 약 100명의 승객이 촘촘하게 서서 탔을 경우를 가정한다. 혼잡도가 200%면 산술적으로 1량에 320명이 타는 셈이다.

이를 기준으로 가장 복잡한 노선은 2호선(170%)이었다. 지난 2015년 192%에서 22%p 감소했지만 여전히 최악의 혼잡도를 보였다. 2호선은 전국 상권 중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 강남역 인근을 지난다. 때문에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룬다. 

서울역을 지나는 4호선(160%)과 건대입구를 통과하는 7호선(156%)도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혼잡도를 보였다. △8호선(130%) △6호선(111%) △5호선(110%)이 뒤를 이었다. 가장 여유로운 노선은 1호선(105%)이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leehs@newspim.com [사진=이형석 기자]

◆9호선 급행, 정원 두배 몰려...'지옥철' 여전

‘지옥철’로 원성이 자자한 9호선은 일반 열차의 경우 9개 노선 중 최저치(91%)를 기록했다. 문제는 급행열차다. 175%로 2호선을 제치고 최악의 혼잡도를 나타냈다. 160명을 정원으로 봤을 때 무려 280명이 타는 꼴이다.

실제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9호선 김포공항역과 고속터미널역은 아침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출근 시간대면 정원의 2배 가까운 시민들이 탑승한다. 어떻게든 열차에 타기 위해 출입문 상단을 붙잡고 억지로 몸을 밀어 넣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옆 사람을 밀치고, 발이 밟히는 등 열차 내부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워낙 사람이 많은 탓에 열차 내 이산화탄소 수치도 기준치를 훌쩍 넘는다.

9호선이 혼잡한 현상은 열차가 4량으로 짧고 열차편수도 적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월 서울시는 이를 개선하고자 2018년까지 전편을 6량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혼잡도를 13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황은 그대로다. 올해 6월까지 도입된 6량 열차는 5대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0월에는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사이 8개역을 잇는 3단계 구간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9호선은 '지옥철'이란 악명을 벗지 못할 전망이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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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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