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국회방문...기업위축법 처리호소
문희상 의장 회동..."기업인 허탈‧무력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을 만나 규제에 억눌린 기업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4일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
박 회장은 문 의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8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9월 정기국회를 시작하기 직전 타이밍이고, 의장단도 구성됐다"면서 "지금이 인사를 하기 딱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해 국회를 방문했다"며 국회 방문 목적을 밝혔다.
표면상은 인사를 위한 방문이었지만 실제 정치인과의 회동에선 각종 규제 법안 처리 및 기업 관련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 정부에서 공정거래법과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법안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정부의 지배구조 압박과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법,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규제프리존 및 경제특구법, 상가임대차보호법까지 이 많은 법안들이 단 하나도 통과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것을 볼 때 기업인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20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새로 오신 의장님에게 잘 좀 도와달라고 부탁드렸고, 의장님도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복지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선진국형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기업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큰 그림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성실한 대다수의 기업에게 눈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기업이 역할을 역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국회 방문은 20대 국회 들어 이번이 9번째다. 박 회장은 6일에도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