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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선언, 정치적 의지 만으로 가능"...특사 방북 전 '상징성' 강조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6:12

北 외무성 소속 평화연구소 김용국 소장, 종전선언 요구 소논문 게재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 외무성이 대북 특사단 방북 전날 홈페이지에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하는 입장을 게재했다. 북한은 이 글에서 종전선언이 "정치적 의지만으로 가능하다"며 상징적 조치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의 김용국 소장은 4일 외무성 홈페이지 '공식입장' 코너에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소(小)논문'을 올렸다.

김 소장은 이 글에서 "종전선언을 채택하는것은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의 첫 공정"이라면서 "북미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열쇠는 북한과 미국사이의 신뢰를 조성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까지 친교산책을 한 뒤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그는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봐도 아무리 거대한 정치적의의를 가지는 훌륭한 공동합의서가 나왔다고 해도 상호신뢰하지 않고 불신하는 상태에서는 실천적 이행에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국들의 정치적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종전선언부터 채택해 전쟁상태부터 끝내는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의 이번 글은 북한이 종전선언을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상징적 조치라고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특사단 방북을 하루 앞두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논리를 3가지 근거를 들어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정치적 의지만 잇으면 가능하다'고 한 것에 대해 "판문점선언에도 올해 종전을 선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진전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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