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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으로 가득한 이들리브...터키 중재만이 ‘대학살’ 막을 수 있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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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리브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동맹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화학무기 공격 등으로 인해 민간인의 희생이 막대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군과 동맹군은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겠지만 민간인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이번에야말로 반군의 뿌리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주 간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리브 인근에서 전력을 가다듬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이미 공습을 재개했으며, 러시아·이란·터키 간 '시리아 정상회담'이 개최된 7일에도 또다시 이들리브에서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리브에서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백악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가 이들리브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지만,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화학무기 사용이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량 살상이 발생했던 전력이 있어 이들리브 주민들은 미국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다.

이들리브에 거주하는 화가 아지즈 알 아사므르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고에도) 아사드는 화학무기로 공격했다. 미국인들이 그를 제거하고자 했다면 벌써 오래전에 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도 주민들은 그저 말 뿐이라고 치부했다.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이란, 터키 정상들이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이들리브에서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협의 중이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의 취재에 따르면, 이들리브 주민들은 정부군과 반군의 마지막 전투가 될 이번 싸움에서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리브 주민 사우산 알 사에드는 “(터키 중재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터키가 실패하면 터키나 유럽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3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은 터키도 더 이상의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이들리브 주민들이 갈 곳은 정부군이 장악한 시리아 내 다른 지역 뿐인데 반군과 함께 했던 이들에 대해 정부군의 보복이 없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리브 어린이가 비닐과 종이컵으로 조악하게 만든 방독면을 쓰고 있다.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리브에 총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동맹군의 화학공격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갈 곳이 없는 많은 주민들은 이들리브에 그대로 머물면서 다가오는 총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숯을 넣은 종이컵에 비닐을 둘러 조악한 방독면을 만들고, 공습에 대비해 땅굴을 파 방공호를 만들어 야채 절임을 저장해 놓는 등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4월 이들리브의 칸셰이쿤 마을에서 사린가스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7년에 걸친 내전 기간 20차례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

현재 이들리브에는 반군과 민간인 약 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엔은 이들리브에서 총공세가 펼쳐지면 인도주의적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 우려했다.

이들리브 어린이가 땅굴을 방공호 삼아 피신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CNN 취재기자는 이들리브 시내가 아직은 평온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어른들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아이들은 골목에서 축구를 하며 해맑게 웃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들리브 주민들이 아직은 이날 3자 회의에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 군사·외교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해온 만큼 이들리브 민간인의 생명 외에도 자국의 이익을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의 정치사회학 교수인 힐랄 카샨은 “이들리브는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다. 이번 전투는 민간인의 희생과 상관없이 어쨌든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아사드 정권이 이들리브 탈환에 성공하면 그간 시리아 내전에 쏟아부은 병력의 희생과 자본을 정당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리아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을 노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는 미국 정계의 이란 강경파에도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즉, 중동 안보에 있어 이란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들리브에서의 군사적 상황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관료들은 이들리브에서 반군을 반드시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표명했다.

터키는 시리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구적 해법’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이란, 터키 정상들이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들리브에서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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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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