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키움증권, 온라인 채권 판매 '파격 행보'...업계 '시장교란' 반발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1:10

키움증권, 최근 한달새 채권 리테일 부분 400억원 매출
"발행금리 수준 채권 판매...공격적인 영업전략"
리테일 업계 "키움증권 시장 가격 교란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이 채권 소매판매(리테일)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에서 개인에게 발행금리 수준으로 채권을 싸게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키움증권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자 리테일 업계 일각에선 키움증권이 시장 가격을 교란한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한달새 채권 리테일 부문에서 4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SK해운 채권 200억원 완판에 이어 지난 5일 대한항공 채권 160억원어치도 모두 팔렸다.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채권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 키움증권이 2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키움증권은 채권 판매 흥행 원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키움증권은 채권 판매 영업직원을 따로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팔기 때문에 영업지점을 운영하는 다른 증권사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채권 리테일 인력은 총 5명이다.

보통 증권사의 리테일 지점에서는 발행금리보다 0.30~0.40%포인트 낮은 금리로 채권을 판매한다. 판매직원의 자기수익 몫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키움증권은 발행금리의 0.05%포인트 안쪽으로 채권을 공급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채권을 판매하는 유통구조라 중간 이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초 리테일 업계에서는 온라인 채권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주식과 비교하면 채권이라는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채권 구매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이를 수요 부족이 아닌 낮은 접근성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사고 싶어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개인들도 채권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키움증권의 온라인 채권 판매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키움증권은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전략을 채권 판매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업계 관계자는 "채권 판매가 온라인으로 바뀌어 가야 하는 건 맞지만 덤핑 형태로 수수료 없이 싸게 파는 건 시장 교란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점을 운영하는 증권사의 입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선의의 가격 경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입장에서 가격 정책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키움증권이 자신이 받은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채권을 판다면 덤핑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넘긴다는 측면에서 가격 경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 팀장은 "키움증권이 온라인 채권 판매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하듯 채권도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25~30종의 채권을 구비하겠다"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