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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탈 적발된 성악가 12명, 알로에 음료 마시고 고의로 체중 늘려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10:52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10:53

병무청 "체중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 복용"
사회복무요원 복무로 자유로운 성악활동 노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병무청은 11일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면탈한 서울 소재 모대학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12명은 현역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복무를 마쳤으며, 4명은 복무 중이고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이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년별 동기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 예비군 훈련 모습 [사진=뉴스핌DB]

특히 체중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병역면탈 동기는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된다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노려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12명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 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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