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피델리티 "밸류에이션 내려간 아시아...액티브한 운용 실력 발휘할 기회"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14:48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18:26

"고유가 오랜 기간 이어져...에너지 업종 수혜 전망"
"인도 주식시장 가격 많이 올라 있다는 점 유의해야"
"중국 우량 국유기업 눈 여겨 보는 종목"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아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목 선정과 액티브한 운용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지난 2016년 아시아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선진국보다 싸고,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을 기피할 때 ETF 투자만으로도 저평가된 시장이 상승하는 수혜를 누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 아시아 시장 전체의 경제성장 전망을 낙관할 상황이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식 시장 및 거시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피델리티자산운용]

모나한 디렉터는 아시아 시장에서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 시장에는 미국 달러가치 상승, 무역전쟁, 전 세계 경제성장 전망 둔화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며 "액티브한 운용과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내려간 이유는 자금 이탈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선진국 주식시장보다 성과가 떨어져 연초와 비교하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흐름이다.

그의 투자 포인트는 선택과 집중이다. 아시아의 모든 주식시장에서 모든 업종의 주가가 빠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다. 모나한 디렉터가 좋게 보는 업종은 에너지다. 유가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 업종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진단이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에너지 기업의 실적 좋아집니다. 요즘 원유 생산업체를 만나면 신규 생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죠. 10년 후 전기차가 보급되면 원유 수요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생산업체들이 신규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아 원유 공급량이 많지 않지만, 아직 수요는 줄지 않았습니다. 이런 수급 때문에 원유 강세가 예상됩니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선 섣불리 낙관하지 않았다. 지금 인도가 매력적인 시장인 것 맞지나 위험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모나한 디렉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인도"라며 "젊은 인구가 많고, 이 인구가 앞으로 부유해지면 많은 소비 여력을 갖출 수 있으며, 인프라 투자 수요도 있어 15년 전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GDP 성장률과 임금 성장률 7% 수준을 기록하고, 기업 심리도 좋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인도 주식시장의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투자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루피 대비 달러 강세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무역 수지 부담과 그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문제 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유기업들도 눈여겨 보는 종목이다. 국유기업 중에서도 보유 현금이 많고 투자 성과를 내는 우량한 기업들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

모나한 디렉터는 "경영 구조를 바꾸고 주주 환원 정책을 신경 쓰는 국유기업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경영 구조 개편으로 자본 이익이 늘고, 배당을 통해 마진을 확보할 수 종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피델리티 아시아펀드 국가별 투자 비중 [자료=피델리티자산운용]

그는 아시아 시장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를 추천했다.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는 25~35개 종목으로 구성한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한다. 지난달에는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모나한 디렉터는 "최근 투자자들이 중국을 선호하지 않는 상황이라 밸류에이션이 내려왔다"며 "이를 활용해 매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