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한국의 색 입은 서양의 이야기…'판소리 오셀로'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18:00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 '오셀로'를 판소리로 재해석
오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좋고 나쁜지 확실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 정답은 없지만, 각자의 주관에 따라 깨닫는 바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이다.

'판소리 오셀로' 공연 장면 [사진=정동극장]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판소리 오셀로'(작·연출 임영욱, 작창·음악감독 박인혜)란 이름으로 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정동극장의 '창작ing 시리즈' 개막작으로,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동양 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판소리 오셀로'는 19세기 조선의 기녀 설비(說婢,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단'의 목소리를 통해 '오셀로' 이야기를 전한다. 기녀 '단'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먼 곳에서 전해 온 이야기'라며 오셀로의 삶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다. 남성의 이야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기녀가 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준다.

'판소리 오셀로' 공연 장면 [사진=정동극장]

서양의 이야기를 동양의 전통적인 형식 '판소리'를 빌린다는 점 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 있다. 본격적인 '오셀로'의 이야기 전에, 신라의 '처용'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는 것이다. 오셀로와 처용은 같은 상황에서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 인물이다. 처용은 아내의 옆에 동침한 역신을 보고 춤과 노래로 자조하는 반면, 오셀로는 교활한 이아고의 간계 때문에 아내 데스데모나의 불륜을 의심하다 살해를 하고 스스로 자살한다.

스스로 파멸로 이끈 인물과 용서를 보여준 인물의 대비는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 정서적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서로 다른 결과를 맞이한 두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다, 자신의 내부까지 돌아보게 된다.

'판소리 오셀로' 공연 장면 [사진=정동극장]

공연은 소리꾼 단 한명이 꾸려간다. 연기와 창을 함께 하는데다, 춤도 곁들인다. 일반적인 판소리보다 훨씬 극적 요소가 가미됐기에 1인 다역은 기본, 해설자 역할까지 맡는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은 목소리의 힘이다. 또 장구, 거문고, 태평소, 아쟁 등 다양한 국악기가 어우러지면서 이야기의 비극을 더욱 강조한다.

무대는 심플하다. 이야기를 전해주는 단이 앉을 방 한 칸이 전부다. 백자와 매화, 책장과 책상 등 단순화된 공간 속에서 멀리 서 온 이야기가 열정적으로 펼쳐진다. 이 외에 강물을 표현한 듯한 바닥과 징검다리, 수묵화 같은 커다란 달의 배경 또한 동양적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판소리 오셀로'는 오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