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신흥국 펀더멘털 아직 탄탄해...여전히 세계경제 성장 엔진” - 맥킨지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22:07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22:0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르헨티나를 기점으로 신흥국 경제 위기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뒤흔들며 위기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의 단기적 변동성과 장기적 성장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기관 맥킨지 산하 연구소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 4개 중 1개 꼴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는 데 주목했다.

이 ‘우등생’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 비법을 발견해, 전 세계 상품 무역의 29%, 서비스 무역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간 신흥국 소비 증가의 절반을 이끌었다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우등생 신흥국뿐 아니라 이들을 뒤쫓는 다른 신흥국들이 향후 수년 간 계속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며, 경쟁력이 강한 신흥국 기업들이 서방의 유수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71개 신흥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분석한 결과 한국·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7개국이 2016년까지 약 반세기 동안 3.5% 이상의 연간 평균 성장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다른 11개 신흥국의 1인당 GDP는 1996~2016년 20년 간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대다수 신흥국들은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뿐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후에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고 맥킨지는 진단했다.

맥킨지는 신흥국의 성공 요인을 2가지 꼽았다. 하나는 자본축적 규모를 늘리는 방식의 친성장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다. 또한 일부 신흥국들은 국내 시장에서 더욱 경쟁적인 역학 구조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펼쳤다고 맥킨지는 평가했다.

특히 연간 수익이 5억달러(약 5643억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기업들이 신흥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우등생 신흥국에는 열등생 신흥국보다 이러한 대기업들이 두 배 정도 많은데, 이들은 GDP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신흥국 기업들은 선진국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신흥국에서 상위 5분위 수에 들었던 기업들 중 10년 뒤에도 살아남은 기업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62%가 살아남았다.

맥킨지는 신흥국의 최고 기업들은 아이디어나 제품을 베끼는 대신 혁신을 주도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수익의 56%를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창출한다. 이는 선진국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 기업들은 또한 선진국 기업보다 두 배 많이 투자하며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시간이 6~8주 빠르다. 주주수익도 훨씬 높다. 신흥국 4분위 수에 드는 대기업들의 주주수익률은 23%로 선진국의 15%보다 높다.

다만 높은 부채 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리스크라고 맥킨지는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베트남·칠레·터키·페루 등에서는 기업부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부채의 디폴트 리스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신흥국의 가계·회사·정부 부채를 모두 합하면 여전히 선진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신흥국이 글로벌 변동성에 면역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거시경제적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경쟁력이 강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여전히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