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라인에 나는 없다, 완전히 곁가지 중 곁가지"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불화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문 특보는 14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하며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 완전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문 특보는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민정수석실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내가 알기론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정책 라인에 없다”며 “저는 완전히 곁가지 중에 곁가지다. 그런식으로 정의용 실장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뉴스핌 DB |
또한 “기본적으로 나는 학술회의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고 정책에 관여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정 실장 중심의 원톱 체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13일 최 비서관이 최근 민정수석실로 불려가 근래 만난 사람은 물론,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 비서관이 조사를 받은 배경으로는 정 실장이 문 특보를 견제하는 추론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어야 될 것”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그게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한국의 중재자 역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는 “대통령이 중재자 또는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 차이점이 있고, 그 접점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희망을 걸어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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