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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 홍콩·마카오 지나 中 광저우 상륙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09:50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09: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을 강타해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제22호 태풍 망쿳(Mangkhut)이 16일 중국 홍콩과 마카오를 지나 광둥(广东)성에 상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6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한 여성이 태풍 망쿳으로 인한 폭우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기상청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 언론에서 "태풍의 왕"으로 불리는 망쿳은 이날 저녁 5시쯤 광둥성 하이옌(海宴)에 상륙했다.

항구와 정제소, 공장들은 문을 닫았고 선전()에서는 13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약 245만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으며 4만8000척이 넘는 어조선들은 항구에 정박했다. 2만9000곳이 넘는 공사 현장도 손을 뗀 상태다.

선전 공항은 이날 자정 이후 문을 닫아 17일 오전에 재개할 방침이며 광저우와 하이난(海南)행 항공편은 취소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망쿳은 북서행 해 17일 오전 광시장족(广西壮族)자치구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남서부 윈난(云南)성에 다다를 때인 18일 오전 중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태풍 세력이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200km의 최대 풍속을 자랑하는 망쿳은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 태풍 강도 10으로 조정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홍콩 일부 지역에서는 수면이 3.5미터로 불어나 도로와 주택가, 항파천(杏花邨) 상가를 덮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카오에서 약 2만채의 가옥이 전기 공급이 끊겼다.

홍콩국제공항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비롯한 많은 항공편이 결항돼 수만명의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망쿳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이 넘을 수 있다는 다양한 보도가 잇달았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33명이며 56명은 실종 상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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