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종로 자전거도로 때문에"…목숨걸고 택시 잡는 시민들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4:17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4:17

종로3가 사거리 등 일부구간 인도와 전용차로 간격 커
시민들 택시 잡으려 전용차로까지 나가면서 사고위험↑
서울시 "택시 정차 불법 아냐…공문 보내 시정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불금’이던 지난 14일 서울 종로3가 사거리. 직장동료와 술자리를 마친 회사원 A(41·남)씨는 자정무렵 집으로 향하다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취객이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 한복판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취객과 거리를 두고 몇 사람 더 택시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1m도 안 되는 좁다란 자전거전용차로 위에서 줄타기하듯 위태하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 옆으로는 버스며 승용차가 속도를 내면서 달렸다. 한눈에도 위험해 보였다.

택시를 잡기 힘든 종로3가 사거리. 지난 15일 자정무렵 한 시민이 자전거전용도로까지 나가 택시를 잡으려 하고 있다. 2018.09.14. [사진=김세혁 기자]

황당한 일이 벌어진 원인은 다름 아닌 자전거전용차로다. 보통 택시를 잡으려면 인도에서 손을 흔들어야 하는데, 자전거전용차로가 인도와 크게 간격(사진 참조)을 만들어서인지 택시들은 대부분 그냥 지나쳤다.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려는 시민들 입장에선 도로까지 걸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정신이 멀쩡한 사람도 위험해 보이는데, 취객은 큰 사고가 날 것처럼 아슬아슬했다”며 “‘한밤중 종로에선 흔한 광경’이란 동료 말에 할 말이 없었다”고 혀를 찼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A씨가 목격한 장면은 지난 4월 종로 자전거전용차로가 생긴 이래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장려한다며 서울시가 조성한 자전거전용차로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셈이다.

지난 4월 종로1~6가 약 2.6km 구간에 조성된 폭 1~1.5m의 자전거전용차로는 자전거가 통행할 수 있는 길이다. 보통 인도 쪽으로 붙어있는데, 종로3가 사거리처럼 일부 구간은 인도와 약 5m가량 떨어져있다. 택시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도로로 걸어나가는 상황은 보통 이런 구간에서 벌어진다.

종로3가 사거리에서 자영업을 하는 B씨(61)는 “한밤중에 비틀비틀 자전거전용차로 위에서 택시를 잡는 취객이 적지 않다”며 “보는 사람도 식은땀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C씨(22)는 실제 사고를 겪을 뻔했다. 그는 “가뜩이나 종로는 택시 잡기 힘든 곳인데, 종로3가처럼 자전거전용차로가 인도와 떨어진 곳은 택시가 쌩하니 가버린다”며 “무리해서 잡으려다 뒤에서 달려온 오토바이에 칠 뻔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전용차로는 오토바이나 택시의 무차별 끼어들기, 화물차 무단주차 등 갖은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단속반을 꾸렸지만 깊은 밤에는 안전사고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게 시민들 이야기다.

A씨는 “만약 취객이 넘어졌다면 지나가던 차에 크게 다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야말로 택시 타려면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인도와 자전거전용차로 사이의 도로는 택시나 버스가 승객 승하차 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전거전용차로 설치가 완료된 지난 4월부터 계도기간이던 6월 말 사이에도 택시가 해당 구간에 들어오지 않고 지나치는 상황이 일부 확인됐다”며 “택시회사들에 관련 공문을 보내 해당 내용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