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하나금융·우리은행...남북경협 '수백조 PF금융' 주도권 경쟁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6:31

금융권 CEO 중 북한 땅 밟아, 남북경협 사업기회 확대
남북경협 본격화시 인프라 하나은행·우리은행 '2파전'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반도 통일경제 TF로 남북경협에 대비하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개성공단 가동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공단 내 유일한 은행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정태 회장과 손태승 행장이 수백조원으로 추산되는 남북경협 인프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남북경협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두 사람만이 북한 땅을 밟아보는 등 남북대화현장에 얼굴을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17~19일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의 후원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남북체육교류협회는 후원사로 하나금융과 KB금융그룹 중 1곳을 고르려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적극 나섰지만 김 회장이 ‘20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후원의 ‘공’을 내세워 이겼다. 김 회장은 ‘체육·문화’교류가 ‘경제협력’으로 확대되는 통로가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한 최근 대북 7대 사업독점권을 보유한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남북 경협의 시발점으로 보고, 관광 및 인프라 PF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KEB하나은행의 전신인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을 맡은 오랜 인연이 있다.

김 회장의 주문으로 하나금융투자에 설치된 ‘한반도 통일경제 TF(특별팀)’이 내놓은 1차 계획도 ‘현대아산과 협력관계 구축’이다. 김 회장이 과거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지낸 바 있어, TF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행장은 지난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004년 12월 국내은행 중 최초로 개성공단 지점을 열고 개성공단 폐쇄(2016년 2월) 후에는 서울 본사에 임시영업점을 운영한 점을 통일부가 감안해, 손 행장을 선정한 것이다.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다시 들어가서 운영‧시설자금 대출과 환전, 송금, 급여지급 등의 업무를 할 계획이다. 철도와 항만 등 주요 개발‧건설사업에 대한 금융자문과 신디케이트론(2개 이상의 은행이 같은 조건으로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행장이 우리은행은 해방 전에 북한 지역에 51개 점포가 있었고, 개성공단 유일한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살리자고 한다”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프라 PF, 은행 비즈니스는 진출하려는 국가의 모든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하는 규제 비즈니스로, 우리나라 민간 금융사에서 가장 많은 해외진출과 국가간 거래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대북사업도 앞서가려는 것”이라며 "김정태 회장과 손태승 행장은 대북사업 성공 여부로 각 조직의 역사에 남는 인물로 남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