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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현정화, 북한 가는 이유... 2034 월드컵 공동개최·탁구 단일팀 물꼬

기사입력 : 2018년09월16일 19:38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14:03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문단에 각계 인사와 더불어 스포츠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14명의 공식 수행원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 52명의 특별수행원으로 구성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스포츠계에서는 이기흥(63) 대한체육회 회장, 차범근(65) 전 축구 감독, 현정화(49) 마사회 렛츠런 탁구단 감독,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23) 선수가 포함됐다.

향후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국가 대표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한체육회는 엘리트 스포츠와 함께 생활체육을 아우른다. 최근에 열린 2018 아시안게임과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기홍 대한 체육회장과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위해 많은 힘을 다했다. 국가 대표팀 선수촌 운영 등과 함께 전국 각지의 클럽 지원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18 아시안게임 결단식에서 선수들을 소개하는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 [사진= 이윤청 기자]

기업가 출신인 이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북한에서도 유명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활약한 그는 애칭 ‘차붐’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의 방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북아 월드컵’ 구상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방문때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남북과 중국·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동북아 월드컵' 구상을 밝혔다.

차범근 축구 대표팀 감독도 북한을 방문한다. [사진= 대한 축구협]

여기에는 2026년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고 본선 경기도 64경기에서 80경기로 확대되면서 '공동 개최'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도 반영됐다.

남북 교류의 급진전과 함께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한다. 월드컵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는 1회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 파나마와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은 차기를 모색하고 있다.

현정화 탁구 감독은 원조 남북 단일팀의 주역이다. 남북 역사상 첫 단일팀이 구성된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해 북한 대표 리분희와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이후 올해 5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데 이어 7월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코리아오픈에서 단일팀이 다시 합을 이뤄 금메달을 만들었다. 탁구 혼합복식의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조는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를 3대1(5-11 11-3 11-3 11-8)로 꺾고 우승했다.

현정화 감독은 원조 남북 단일팀의 주역이다. [사진= 마사회]

남북 단일팀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만든 것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에대해 “남북이 힘을 합쳐 우승했다. 스포츠 교류가 남북 관계를 끌고 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리분희는 현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월에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불참했다.

북한에 가는 현정화 감독은 “역사적인 일에 수행원으로 동참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할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로 뛰었던 박종아도 방북길에 오른다. 박종아는 북측의 정수현 선수와 개막식 당시 성화 봉송을 함께 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급냉됐던 남북 분위기에 화해 분위기를 만든 의미가 깊은 대회다.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문대통령은 "냉전시대를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는 모습.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선수 22명 등 46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 페어, 쇼트트랙과 스키 등 5개 종목 선수들이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KOREA'란 이름으로 총 5경기를 치렀지만 목표했던 1승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긴 남북 공동 단일팀 입장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위치에서 세계사적인 하나의 키를 잡는 방향타가 됐다”고 밝혀 스포츠가 긴장 국면 속에서 하나의 쉼표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이와함께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전국체전과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의 참가를 촉구한 상태다.


[표] 남북 주요 체육교류 현황 

▲ 1990. 10. 남북통일축구대회 공동개최(서울·평양) 
▲ 1999. 9.27/12.22 남북 통일농구대회(평양·서울) 
▲ 2000. 9.15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 2002. 9.7 남북 친선 축구대회(서울) 
▲ 2002. 8.14/10.23 남북 태권도 시범단 교환 경기(평양·서울)
▲ 2002. 9.29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북측 선수단 참가
▲ 2003. 8.21 북측 선수단,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 2003. 10.23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제주) 
▲ 2005. 7.26 동아시아 축구대회 북측 남녀대표팀 참가(대전 등)
▲ 2005. 7.26 남북통일 8.15 축구경기(대전·전주·대구) 
▲ 2005. 9.1 제16회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 2007. 4.6 북측 태권도시범단 방한(서울·춘천) 
▲ 2007. 8.7 FIFA 월드컵 청소년대회 북측 대표팀 참가(울산 등)
▲ 2007. 6.1~11.25 남북유소년 축구팀 상호 교환 경기(강진·평양)
▲ 2008. 6.28 남북 태권도 교류행사(평양) 
▲ 2009. 3.29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울)
▲ 2013. 8.22 북측, 광주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 참가(광주)
▲ 2013. 9.12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평양)
▲ 2017. 4.2 북측,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강릉)
▲ 2017. 4.3 한국,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 참가(평양)
▲ 2017. 6.24 북측,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무주)
▲ 2018. 2.9~ 2.25.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북한 참가) 
▲ 2018. 5.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여자탁구 27년만의 남·북 단일팀)
▲ 2018. 7.21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27년만의 탁구 金)
▲ 2018. 8.2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 카누 용선 단일팀 金)
                            : 카누·조정·여자농구 3개 종목서 남북 단일팀 구성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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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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