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약화할 수 있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헤지에 나서고 있다.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주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투자자들이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옵션시장에서 헤지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지난주 보고서에서 따르면 뉴욕 증시의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 가격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11월 6일 주간의 높은 변동성을 기대하고 헤지하고 있다.
패블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패블릭 수석투자책임자(CIO)는 WSJ에 “이것은 중요한 이벤트”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친성장 및 기업 친화 어젠다가 잠재적으로 좌절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들어 6.9% 오른 S&P500지수는 최근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최근 57일간 1%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이슈로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소형주는 물론 대형주와 기술주를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옵션시장에서 헤지에 나섰다.
옵션 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드 얼러트(Trade Alert)에 따르면 최근 소형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지수 ETF의 경우 주가 하락에 대비한 비용을 측정하는 옵션 스큐 지수는 최근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큐지수는 대형주 중심의 파워셰어스QQQ트러스트에서도 상승했다.
칸토피츠제럴드의 피터 세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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