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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중국에 '藥' 첨단 IT 성장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04:04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07:26

중국 미래 성장 동력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 겨냥한 정책, 오히려 IT 성장 재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래 먹거리를 정조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강경책이 중국 제조업계에 오히려 약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에 해당하는 주강 델타(Pearl River Delta)가 과거 단순히 물건을 찍어내던 공단에서 최첨단 IT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월드 인텔리전스 콩그레스(World Intelligence Congress, WIC)의 폭스콘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폭탄 관세’가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주강 델타 지역 경영자들의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이른바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17일(현지시각) HSBC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상품 가운데 전자와 우주항공 부품, 바이오테크 등 첨단 IT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7%에서 두 배 이상 껑충 뛴 수치다.

주강 델타가 위치한 광둥성은 제조업계 혁신을 위해 2020년까지 4500억위안(654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IT와 첨단 장비 및 생명공학 등 전략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민간 기업들 역시 미국 의존도를 낮춰 관세에 따른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테크터보 인노베이션이다. 스마트워치와 인터넷 연결 홈디바이스의 칩을 구매해 재가공하는 이 업체는 미국 퀄컴과 거래를 대폭 줄이고, 텔링크 세미컨덕터를 포함한 중국 현지 업체와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이 2000억달러 어치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전격 도입할 경우 이에 따른 파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테크터보는 지난해 20%에 그쳤던 중국산 칩 구매 비중을 2019년까지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램프와 전구를 생산하는 LTS 그룹은 제조 공장에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첨단 설비를 갖추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는 1300만 평방피트의 신규 연구개발(R&D) 단지를 준비 중이다. 주강 델타 지역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엑손 모빌이 10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하기로 하는 등 IT 이외 산업의 투자도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빌미로 대규모 관세를 시행,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실상 날개를 꺾어 놓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지적이다.

홍콩 소재 프랑스 투자은행인 나틱시스의 알리샤 그라샤 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해 임금을 올리고 중산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소재 수술용 장비 업체인 프리미어 가드의 찰스 훕스 이사는 “중국 정부가 더 이상 단순 제조 공장의 타격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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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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