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디자인클라우드', 디자인으로 소통하는 행사로 자리잡을까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20:52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0:11

지난 4월 취임한 최경란 대표이사 첫 성과
새활용+패션+라이프(공예) 컨퍼런스와 전시, 마켓 한번에 오픈
총 운영 예산 11억…휴먼시티 디자인전 9000만원 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자인으로 소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서울디자인클라우드'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올해 4월 임명된 최경란 대표이사의 첫 성과물이다. 대표이사 재직 전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장 및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2010 서울디자인한마당 총감독, 2013 세계디자인 정책포럼 집행위원장, 2015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냈다. 취임 후 약 5개월 준비 끝에 '서울디자인클라우드'를 시민 앞에 선보이게 됐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기존에 해온 디자인위크가 전신이지만 서울패션위크와 서울새활용위크도 아우르고 있다. 물론, 헤라패션위크의 성격이 아닌 동대문 상권을 살리기 위한 패션 산업의 문제를 주로 다룬다.

디자인으로 '소통'과 '공유'를 해야하는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라이프와 패션, 공예를 한꺼번에 펼쳐놓다보니 덩치는 키우고 '디자인'이 가져야 할 개성은 살리지 못했다. 이 행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 보이지 않고, 프로그램이 집약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 같은 시선에 서울디자인재단 전기현 콘텐츠 운영 팀장은 "동시대 현대 디자인 업계에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디자인에 영감을 받는 삶을 보여주는 게 디자인클라우드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팀장이 꼽은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대표 프로그램은 '휴먼시티디자인컨퍼런스'와 디자인 산업을 위한 '서울디자인브랜드전', 동대문산업을 위한 동대문 마켓, '서울♥내일 만나요♥평양전'이다. 그는 평양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과 딱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며 자신했다.

'서울♥내일 만나요♥평양전' [사진=서울디자인재단]

특히 '휴먼시티디자인컨퍼런스'는 이번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메인 프로그램이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과다. '휴먼시티디자인컨퍼런스'는 20개 도시와 서울시가 도시 디자인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디자이너'로 특별 연사로 올랐고 뉴욕 MoMA 디자인·건축 수석큐레이터인 파올라 안토넬리가 특별연설자로 참석했다. 아울러 20개 도시와 문화 재생 사업에 관한 생각을 나누었다.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생테티엔,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영국 런던, 에스토니아 탈린, 오스트리아 그라츠, 필란드 헬싱키 등 유럽국가가 포함됐다. 

전 팀장은 '휴먼시티디자인컨퍼런스'로 이미 이번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목표치, 성과는 이뤘다고 했다.

그는 "17일 오전에 있던 개회사를 통해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했다. 서울 시정에 있어서 도시재생 사례를 일군 여러 해외 참여 도시와 (서울디자인클라우드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성과는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국가들과 상호교류를 한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성과이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자 이번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취지라는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4.27) 이후 기획된 '서울♥내일 만나요♥평양전'에 총 운영 예산(11억) 중 1억3000만원을 썼다. 41개 작가의 작품은 온통 붉은색과 청색만 입혔다. 이는 전시 기획자들이 임의로 지정한 색이다. 제한을 둔 디자인이 아니냐는 의견에 해당 큐레이터는 "그렇게 생각하면 아쉽다. 작가들은 만족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중·일 문구를 전시하는 '서울디자인브랜드전'에는 중국의 양동장(칭와대 교수), 일본의 스타 디자이너 미야케 카츠시게, 한국의 심대기(대기앤준 대표)가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한국은 세대별 문구, 일본은 기능 중심 문구, 중국은 고궁 박물관과 함께하는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문구 약 1000점 이상을 선보인다. 여기에 2억3897만4114원을 썼다. 이는 서울디자인클라우드 예산이 아닌 서울디자인재단의 기존 사업계획 예산에 포함된 금액이다. 

휴먼시티 디자인서울 선언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전기현 팀장은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개최 연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디자인클라우드의 개념은 디자인과 관련해 여러가지 벌어진 행위를 서울디자인재단이 모은 행사"라며 "서울시 행사와 협력해서 좀 더 커질 예정이다. 지속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의 기획 발단은 서울디자인위크, 서울새활용위크, 서울패션위크가 개별적으로 열리면서 업무 가중 및 연계 효과가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어 개선 방안으로 '서울디자인클라우드'를 개최했다고 서울디자인재단은 18일 밝혔다.

최경란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 공간, 시민 일상, 새활용 중심 디자인 산업의 품격을 높이고 소통하는 공유의 장"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재단의 성과를 위한 행사로 남을지, 시민들에게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리고 공유하겠다는 취지를 제대로 알려주고 막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