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하루빨리 정비작업" 오염 우려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우이천변 일대. 평소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는 정비를 하지 않은 듯 군데군데 쓰레기와 잡목들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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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
길이 6㎞가량의 하천변에 심어진 갈대를 따라 곳곳에 부유물들이 얽혀 있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빈병과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도 흩어져 있었다.
운동을 하고 있던 주민 김정근(59)씨는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저런 나무나 쓰레기가 썩어 냄새가 날 것 같다"며 "지난주 구청에서 보도블럭을 깔고 있던데 그런 쓸데없는 공사보다 우이천 정화작업을 하는게 먼저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산책을 하고 있던 이정연(여·42)씨는 "구청 직원들은 도대체 뭐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저렇게 쓰레기들이 쌓여있어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니까 점점 (하천이) 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렇게 우이천 일대에 각종 부유물들이 쌓여있는 것은 무더위가 끝난 뒤 8월말 내린 집중호우 때문이다.
폭우에 따른 나무와 풀 등 폐기물 등이 그대로 쌓여 보름이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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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
이곳에 쌓인 임목 등 쓰레기는 상당하지만, 추석 전에 정비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해명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성북구와 노원구 등 행정구역상 애매하게 겹치는 지역이 있어 정비 작업이 조금 늦어진 것 같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추석 전에 큰 임목 등에 대한 제거 조치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강민수(29)씨는 "우리 구 주민들은 이곳이 워낙 명소라 이사를 가지 않고 평생 살겠다는 사람도 있다"며 "하루빨리 정비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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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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