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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달궈지는 서울시, 폭염 대책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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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최악의 여름 겪은 서울시, 폭염 대응 개선 필요
폭염에 대한 시민 인식 부족…적극적 교육·홍보 펼쳐야
민간기업 참여하는 日 능동적 대응 눈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올여름 유례없는 무더위를 경험한 서울시의 ‘폭염 대응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더위가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은 향후 점점 올라가 21세기 후반기에 이르러 재앙 수준이 될 전망이다.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 여름철 서울의 평균기온은 29.8℃에 달하고, 일평균 최고기온도 현재보다 5.2℃ 높은 40℃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1~2010년 약 120일이던 여름 일수 역시 이 무렵 146일로 한 달가량이나 늘어난다. 이에 따라 열대야 일수는 72일, 폭염 일수도 73.4일로 각각 길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폭염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시민이 느끼는 공포도 증폭되고 있다. 서울연구원 정책리포트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 방안’에 따르면, 올여름을 계기로 시민들은 더위를 ‘불편’의 대상에서 ‘공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서울시가 폭염 대응력을 갖고 있는지, 향후 어떻게 향상될 것인지 시민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폭염대응력이 미래 기후환경에 견디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무더위에 반짝하는 전시행정이 사라져야 하고, 폭염에 대한 시민 인식이 지나치게 낮아 교육이나 홍보활동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에코’에 치우친 서울시 환경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태양광이나 전기차 등에 집중되는 예산을 무더위쉼터, 가림막 설치, 냉수 공급, 도로 열기 식히기 등에 더 편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무더위에 취약한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무더위쉼터를 집중 배치하는 등 세부적 대응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는 총 3354개소로 약 15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지만 지역 편중(성동구 221개소, 중구 32개소)이 심하다. 또한 노인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 온열질환에 노출된 젊은층의 진입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열중증을 겪은 대학생 A(22)씨는 “무더위쉼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이다. 젊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 눈치가 너무 보인다”고 말했다. 무더위쉼터가 골목 안쪽에 위치하다 보니 찾아가기 어렵다는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올여름 도쿄에서 열린 '무더위대책전'에 출품된 냉수순환조끼 [사진=유튜브 캡처]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민간과 시민 주도의 능동적인 폭염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2000명가량이 열중증을 겪고, 무더위 사망자가 20명을 넘긴 일본은 민간 차원의 대책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50여개 회사가 참여한 ‘무더위대책전(猛暑対策展)’에서는 냉수가 순환되는 재킷이나 냉각팬을 장착한 조끼, 염분을 보충해주는 수용성 알약 등이 대거 등장,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는 민간기업이 참가하는 폭염상품전시 등이 전무한 상황이다.

폭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변화도 절실하다. 특히 폭염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시민의식이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취약계층 중 15%는 폭염특보 자체를 알지 못하며 폭염특보 수신율은 구형단말기 사용 등으로 65%에 그쳤다. 또 폭염 시 신체변화를 느낀 시민 중 25%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한다고 답해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펼치는 온열질환 안내, 폭염 행동지침 등 교육이나 홍보 역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연주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온열질환도 여러가지인데 세부적인 안내나 대응지침이 지나치게 어렵다”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안내 등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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