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상위 건설사 7곳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 삼성물산·삼성E&A·대우건설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착공 감소와 미분양 리스크는 하반기 부담으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영업이익은 14.77% 증가
고원가 현장 준공·수익성 중심 수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의 올 2분기 실적에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주택 공급 감소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매출 축소 압력이 커졌으나, 고원가 현장 정리와 신규 먹거리 확보 여부가 수익성 방어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주택 한파 속 체질 개선…비주택 일감이 실적 갈랐다
8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내 상장 건설사 7곳의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2조9385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조1311억원) 대비 6.1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1381억원에서 1585억원으로 14.77% 증가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대형사의 이익 개선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3조728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1%, 영업이익은 48.31%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하이테크 공사 물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P4, P5, 테일러와 디스플레이 전환투자 등 하이테크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건설부문에서 장기적인 사업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E&A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조5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4%,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20.95% 만큼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화공과 첨단산업, 뉴에너지 부문의 매출 인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회성 원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가율 상향 조정 프로젝트는 부재한 것으로 파악돼 예비비 관련 일회성 원가 반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상반기 신규 수주는 연간 추정치의 72%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세를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조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6% 줄지만,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80.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낮은 기저와 원가 부담 완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 시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 내 참여 기회 확대가 가능하다"고 봤다.
◆ 반도체·원전·데이터센터, 대형사 실적 버팀목 부상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6조7810억원, 영업이익은 200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7%, 영업이익은 7.60% 각각 줄어든 수치다. 주택 부문 매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전과 플랜트 부문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풍부한 해외 원전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GS건설의 매출은 2조7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1.28% 줄어든 1276억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레퍼런스를 쌓아온 데이터센터 사업이 향후 매출 회복의 변수로 거론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해프로젝트를 통해 GW(기가와트) 단위의 데이터센터 수주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2~3년 내 매출로 기여 가능하기에 전사 매출액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전년 동기 대비 12.66% 줄어든 1조7393억원의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5.63% 감소한 1191억원이다. 주택 부문 외형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간 내 실적 반등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감소와 자회사 DL건설의 선별적 사업 전략 영향으로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성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SMR(소형모듈원전)의 점진적 가시성 확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매출 9790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9.94%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 가운데 매출 정체 국면에서도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착공 감소·미분양 리스크, 하반기 재무 부담 변수로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건설 업황에 대해 매출 축소는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은 일부 회복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주택 착공 감소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됐으나, 과거 고원가 현장이 준공되고 수익성을 따진 신규 사업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률 방어에는 성공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주택공급 감소로 매출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수익성은 다소 회복됐다"며 "기존 고원가 현장 준공과 수익성을 확보한 신규 사업 비중 확대로 공사원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과 대손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지방 주택과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지식산업센터 등 분양형 비주택 사업장의 미분양·미입주 리스크가 이어진 탓이다. 국내 건설기성은 2020년 13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43조9000억원으로 18.4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2023년 이후 연간 1억㎡를 밑돌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착공 감소에 따라 사업기반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사비 부담과 사업성 저하 등으로 원활한 착공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방 및 수도권 외곽 등 입지 경쟁력이 열위한 지역의 사업장이나 사업리스크가 큰 비주택 사업장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들이 문제"라며 "미분양·미입주로 인한 공사미수금 회수 차질, 금융비용 부담, 대손 발생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제약될 수 있다"고 봤다.
chulsoofriend@newspim.com












